Harry Kane Tottenham July 2023Getty

[속보] 케인 결국 올여름 떠나는 분위기…“재계약 맺지 않으면 매각해” 명령 떨어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해리 케인(29·토트넘 홋스퍼)이 올여름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이적을 추진 중인 그는 다니엘 레비(61·잉글랜드) 회장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최근 조 루이스(86·잉글랜드) 구단주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매각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다.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 복수 매체는 24일(한국시간)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지만, 레비 회장이 매각을 꺼리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루이스 구단주가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매각하라고 명령하면서 이적 가능성은 다시 열렸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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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토트넘과 기존 계약이 내년 여름에 만료되는데,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이적을 추진 중이다. 최근 40만 파운드(약 6억 6천만 원) 수준의 주급을 제안받았음에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데다, 서른을 앞두고 있어 이적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떠나는 쪽으로 마음을 어느 정도 굳혔다.

실제 그는 토트넘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435경기를 뛰는 동안 280골 64도움을 올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왔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단 하나도 없다. 훗날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공격수인 것은 맞아도 우승 이력이 없다면 역대 최고의 반열에는 오를 수 없다. 그가 재계약을 망설이면서 떠나려고 하는 배경이다.

토트넘이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지 못한 것도 케인이 이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이유다. 한창 전성기 나이에 ‘별들의 무대’를 뛸 수 없다는 것은 전 세계 통틀어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그에게 있어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매 시즌 홀로 짐을 짊어지며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도 이젠 내려놓고 싶어 하고 있다.

케인은 당초 지난해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이적을 ‘불허’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됐다. 실제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었다는 소식도 잇달아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도 받았으나 거절했다.

케인은 하지만 레비 회장이 올여름 매각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고수한 탓에 이적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두 차례나 이적 제안서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모두 ‘퇴짜’ 당하면서 논의조차 나누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제안은 기본 이적료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추가 보너스 조항이었다.

이런 케인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그가 재계약을 계속 거절하면서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나게 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자 손해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루이스 구단주가 레비 회장에서 올여름 당장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케인은 내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루이스 구단주의 방침에 따라 이번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동안 이적 협상을 거절해 온 레비 회장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매각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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