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디에고 마라도나의 친정팀 나폴리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한 김민재(25)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폴리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더 적극적으로 그를 노릴 계획이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작년 여름에도 그를 노렸던 팀 중 하나로 거론됐다. 비록 김민재는 이적료 약 300만 유로에 페네르바체에 합류했지만, 나폴리는 줄곧 그를 주시했다. 실제로 나폴리는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가 올 시즌 전반기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임대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불과 지난여름 영입한 김민재를 반 시즌 만에 임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올 시즌을 마친 후 김민재 완전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약 1500만 유로(약 202억 원)로 책정해놓은 상태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23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 관계자는 최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해 김민재의 대리인과 만났다. 아직 나폴리, 페네르바체, 김민재 측이 서로 요구 조건을 충족해줄 만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는 게 보도의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 임대 영입을 시도한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자세와는 달리 올여름에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그를 노리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최근 터키 언론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2000만 유로에서 2500만 유로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제시한 1500만 유로라면 페네르바체가 협상을 진행할 의지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 2019년 미드필더 엘리프 엘마스를 영입하며 페네르바체와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 영입 작업을 주도하는 인물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이다.
한편 나폴리는 지난겨울 김민재 영입에 실패한 후 임시적인 대안으로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를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 그러나 튀앙제브는 나폴리로 이적한 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단 한 차례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지난달 피오렌티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나폴리가 대량 실점을 헌납한 끝에 2-5로 대패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