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on Mount Chelsea 2021-22Getty Images

'공격수 전멸' 첼시, 울버햄튼 상대 유효 슈팅 1회에 그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공격수 3인방인 로멜루 루카쿠와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가 모두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결장한 첼시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상대로 유효 슈팅 1회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가 몰리뉴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18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첼시는 11승 5무 2패 승점 38점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첼시는 지난 17라운드 에버턴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무려 7명의 선수들이 코로나로 결장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특히 공격 쪽에 전력 누수가 심각했다. 주전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필두로 카이 하베르츠와 티모 베르너, 그리고 측면 공격수 칼럼 허드슨-오도이까지 대거 코로나로 결장한 것. 이에 더해 후방 플레이메이커 조르지뉴와 현재 부상 중인 왼쪽 측면 수비수 벤 칠웰까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는 이제 막 코로나에서 돌아왔기에 컨디션 문제로 선발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PL 사무국 측에 울버햄튼전이 열리기 이전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고 토로하면서 "경기를 진행한 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위험이 되는 결정이었다. 다음 검사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선수단이 매일 같은 버스를 타고 식사를 하는 데 어떻게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투헬의 요청과는 달리 울버햄튼전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전문 공격수가 사라진 첼시는 측면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가짜 9번(False 9: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걸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으로 포진시키는 강수를 던져야 했다. 하킴 지예흐와 메이슨 마운트가 이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마르코스 알론소와 리스 제임스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조르지뉴에 더해 루벤 로프터스-치크마저 지난 에버턴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은골로 캉테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너로 센터백인 트레버 찰로바가 선발로 나서기에 이르렀다. 스리백과 골키퍼를 제외하면 전력 누수가 상당히 컸던 첼시였다.

첼시 선발 라인업 vs 울버햄튼(수정본)buildlineup.com/

벤치 자원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원래 PL 규칙상 벤치에 9명의 선수들을 대기시킬 수 있었으나 첼시는 총 6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골키퍼가 2명이나 벤치에 있었다. 즉 교체 출전시킬 자원조차 찾기 힘들었던 첼시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졸전으로 이어졌다. 첼시는 점유율에서 63대37로 크게 우위를 점했고, 코너킥에서도 9대4로 2배 이상 많았으나 슈팅 숫자는 8회 밖에 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1회가 전부였다. 심지어 전반전 내내 유효 슈팅이 전무했고, 후반 33분경(78분)에 접어들어서야 이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유효 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던 첼시였다.

이 경기 이전까지 첼시는 경기당 슈팅 숫자 16.2회로 지금보다 2배 이상이었고, 유효 슈팅은 경기당 6회에 달했다. 말 그대로 첼시 입장에선 공격에 있어선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첼시, 울버햄튼전 슈팅 8회 & 유효 슈팅 1회Squawka Football

풀리식은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시종일관 페널티 박스 바깥을 겉돌다 슈팅 1회에 그쳤다. 지예흐와 마운트도 좀처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는 문제를 노출했다. 게다가 조르지뉴와 코바치치 없이 캉테와 찰로바가 중원을 구성하다 보니 볼배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첼시는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찰로바가 부상을 당했고(그는 17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가 부상 복귀전이었다. 즉 부상 복귀하고 2경기 만에 재발한 것이다), 후반 19분경(64분)엔 지예흐마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지예흐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전무했기에 미드필더인 코바치치를 교체 출전시켜야 했다.

결국 첼시는 공격수 부재를 드러내면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최근 PL 4경기 1승 2무1패 포함 공식 대회 5경기 1승 3무 1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 기간에 첼시는 챔피언스 리그에선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마지막 순간에 H조 1위 자리를 유벤투스에게 내주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고, PL에서도 14라운드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었으나 이후 4경기에서 승점 4점 추가에 그치면서 3위 추락은 물론 승점 38점으로 어느덧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와의 승점 차가 6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첼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일단 코로나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

첼시, 코로나로 7명 결장Standard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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