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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강릉] 윤정환 감독 “아직 끝난 것 아냐, 다시 뒤집을 수 있다”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아직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뒤집을 수 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22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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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이날 초반부터 점유율을 내준 채 끌려다니더니 전반 22분 선제 실점까지 헌납하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은 데다,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반격하더니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서민우가 밀어 넣었다.

이후로도 강원은 주도했다. 특히 하프타임 때 교체를 통해 공격적으로 대형을 바꾸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고, 도리어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15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 남은 시간 반격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무승이 14경기(7무7패)로 늘어나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부임한 윤 감독은 첫 승리에 또 실패했다. 특히 순위표 12위(2승10무12패·승점 16)로 떨어졌다. 강원은 내달 6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는데 죄송스럽다. 마음이 착잡하다”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잘 싸우고도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데, 충격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 끝난 건 아니고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다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정비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현재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전술이 바뀌면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도 있다”며 “하루빨리 이런 부분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도 인식을 빨리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윤 감독은 “팬분들이 열정이 강하고, 또 강등 위기를 겪었던 만큼 민감하다. 잘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반등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더 노력하고 분발해줬으면 한다. 앞으로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힘들지만 더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집중력도 더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이날 전반 중후반부터 주도했고, 또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발목이 잡혔다. 윤 감독은 “축구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마지막 패스와 결정력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강원은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윤 감독은 “앞으로 나가서 수비를 해야 하기도 하지만, 기다려야 될 때도 있다”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나서다 보니깐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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