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Tottenham 2019-20Getty Images

발롱도르 30인 후보 손흥민, 亞 최다 득표 기록할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발롱도르 30인 후보로 선정된 손흥민(27)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가 남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각) 발표된 2019년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부여하는 전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상이다. 발롱도르는 처음 신설된 1956년부터 1995년까지는 수상 대상이 유럽인으로 제한됐으나 이후 브라질(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아르헨티나(리오넬 메시), 라이베리아(조지 웨아)가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 북중미, 오세아니아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발롱도르 최종후보로 선정된 손흥민은 한국 축구가 배출한 세 번째 발롱도르 후보자다. 지난 2002년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활약한 설기현이 국가 대표팀에서는 한일 월드컵 4강, 소속팀에서는 UEFA컵(현 유로파 리그) 16강에 오른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2005년에는 PSV 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이 2004/05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KNVB컵 우승을 달성하며 발롱도르 후보가 됐다. 단, 당시 설기현과 박지성은 30인이 아닌 50인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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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상 발롱도르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한국 외에는 일본(나카타 히데토시, 이나모토 준이치, 나카무라 순스케), 호주(팀 케이힐), 이라크(유니스 마흐무드)가 발롱도르 후보를 배출한 아시아 국가다. 이 중 발롱도르 투표에서 득표를 기록한 건 마흐무드가 유일하다. 마흐무드는 2007년 전쟁 중이던 이라크의 기적적인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투표에서 1표를 획득하며 '최초 득표자'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1998/99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골을 터뜨린 나카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린 후 풀럼으로 이적한 이나모토, 2006년 호주를 독일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케이힐, 2007년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SPFA)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나카무라는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 2002년 설기현 선정 당시 발롱도르 후보 명단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올리버 칸, 지네딘 지단, 미하엘 발락, 티에리 앙리, 라울, 히바우두, 일디라이 바스튀르크,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하산 샤슈, 호나우지뉴, 마이클 오웬, 루드 반 니스텔루이, 베른트 슈네이더,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카푸, 패트릭 비에이라, 루시우, 루이스 피구, 파파 부바 디오프, 엘 하지 디우프, 리오 퍼디난드, 루벤 바라하, 필리포 인자기, 로이 마카이, 파블로 아이마르, 소니 안데르손, 데이비드 베컴, 이케르 카시야스, 지브릴 시세, 에드미우손, 라이언 긱스, 주니치 이나모토, 미로슬라브 클로세,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루이스 엔리케, 클로드 마켈렐레, 파올로 말디니, 파울레타, 토마스 로시츠키, 하비에르 사비올라, 설기현, 욘 달 토마손, 프란체스코 토티, 다비드 트레제케, 피에르 반 후이동크, 크리스티안 비에리, 마르크 빌모츠, 실뱅 윌토르

# 2005년 박지성 선정 당시 발롱도르 후보 명단

호나우지뉴, 프랑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티에리 앙리, 안드리 셰브첸코, 파올로 말디니, 아드리아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카카, 사무엘 에투, 존 테리, 주니뉴, 클로드 마켈렐레, 후안 로만 리켈메, 페트르 체흐, 디디에 드로그바, 미하엘 발락, 지네딘 지단, 지안루이지 부폰, 제이미 캐러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이클 에시엔, 루이스 가르시아, 파벨 네드베드, 데이비드 베컴, 마우로 카모라네시, 파비오 칸나바로, 그레고리 쿠페, 크리스, 데코, 디다, 에메우손, 루이스 피구, 디에고 포를란, 로이 마카이, 마이클 오웬, 박지성, 안드레아 피를로, 라울, 아르옌 로벤,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비뉴, 호나우두, 웨인 루니, 릴리안 튀랑, 다비드 트레제게, 마크 반 봄멜, 패트릭 비에이라, 사비 에르난데스

# 역대 아시아 출신 발롱도르 후보

1998 - 나카타 히데토시 - 일본 - 벨마레 히라츠카, 페루자 - 0표
1999 - 나카타 히데토시 - 일본 - 페루자 - 0표
2001 - 나카타 히데토시 - 일본 - 페루자, 파르마 - 0표
2002 - 이나모토 준이치 - 일본 - 아스널, 풀럼 - 0표
2002 - 설기현 - 대한민국 - 안더레흐트 - 0표
2005 - 박지성 - 대한민국 - PSV, 맨유 - 0표
2006 - 팀 케이힐 - 호주 - 에버턴 - 0표
2007 - 유니스 마흐무드 - 이라크 - 알-가라파 - 1표
2007 - 나카무라 슌스케 - 일본 - 셀틱 - 0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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