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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상암] 김기동 감독, ‘2골 2도움’ 일류첸코 향해 “네가 살아야 팀이 산다”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면서 대승에 앞장선 일류첸코(독일)를 칭찬하면서, 앞으로도 일류첸코가 오늘같이 많은 골을 넣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를 굳건하게 믿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둔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강조하면서 “분명히 오늘 경기를 통해서 일류첸코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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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2개 구단 중 1경기에서 5골 이상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조영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서울은 일류첸코의 멀티골과 임상협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서울은 김민준에게 실점하며 클린시트(무실점)은 실패했지만, 박동진이 김천의 골망을 또 가르면서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8(2승2무1패)을 쌓으면서 단숨에 순위표 4위까지 4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내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을 떠나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건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승리하면 상위권으로 올라서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였다.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저도 선수들에게 ‘강팀이 되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당일에 선수들과 미팅한 건 처음이었다. 상대 전술과 공략법을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이 오늘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골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기쁘다. 앞으로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오늘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특히 기복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 하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큰 틀이 제대로 잡혀야 하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믿고 기다렸던 일류첸코가 이날 2골 2도움을 터뜨리는 ‘원맨쇼’ 활약을 펼치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었다. 또 옛날 포항스틸러스에서 뛰던 시절 영상들을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그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른 것을 본인도 느낀 지 동기부여가 생긴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편집한 영상 같은 경우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밑으로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또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는데 지금은 공을 받고 제자리에 서 있거나 가운데에 가만히 박혀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인지시켜 줬다. 일류첸코 본인 스스로도 고민이 많았을 거로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지난 제주유나이티드전 당시 일류첸코가 페널티킥(PK)으로 골을 넣었는데, 원래는 (강)상우가 차려고 했다. 그런데 (기)성용이가 ‘우린 일류체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고 말하면서 일류첸코한테 기회를 줬다”며 “그만큼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골도 넣고 자신감도 얻었다. 분명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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