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첼시의 2016/17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한국시간) "포체티노는 첼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만큼 2016/17 PL 우승을 박탈당해야 하며, 당시 자신이 지휘한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이 소급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7월 FA의 에이전트 관련 규정 위반에 따른 제재에 항소한 끝에 1천만 파운드(약 181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개 이적시장을 대상으로 한 영입 금지 처분에는 유예가 적용됐다.
첼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총 74회에 걸쳐 FA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과 승점 6 삭감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승점 삭감 유예는 2개 이적시장 대상 영입 금지 유예 처분으로 대체됐다. 첼시 역시 규정 위반을 인정했다.
이에 포체티노가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포체티노는 "(2016/17 PL 우승은) 토트넘에 주어져야 한다. 우리는 그 시즌 확실히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첼시가 규정 위반을 인정했고, 처벌받았다면 끝난 일이다. 우승은 2위 팀의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첼시와 토트넘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같은 조건이었다면 토트넘은 팀을 더 강하게 만들거나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자원을 영입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포체티노의 지휘 아래 2016/17 PL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토트넘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VfL 볼프스부르크),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으로 구성된 이른바 'DESK 라인'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1위 첼시(승점 93)에 승점 7 뒤진 2위로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가까웠던 시즌인 만큼, 포체티노는 당시 FA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첼시가 아닌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첼시 사령탑으로 재임한 점을 감안하면 꽤나 파격적인 발언이다.
포체티노는 "불평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나는 진실을 말하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면 많은 첼시 팬이 화낼 수도 있겠지만, 만약 토트넘이 규정을 위반했다면 나 역시 똑같이 인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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