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그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사크는 23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68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지만, 아무런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사크가 침묵한 리버풀은 0-3으로 패했다.
이날 이사크는 1달 만에 잔디를 밟았다. 부상으로 한동안 신음하다가 마침내 복귀했다. 그러나 이사크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최전방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과 함께 무너졌다. 보다 못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사크가 첫 슈팅을 기록한 지 4분 후 그를 벤치로 불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사크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68분 동안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를 남겼다. 문제는 해당 기록을 제외하면 주목할 점이 없었다. 그는 유효 슈팅, 드리블, 경합을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평점 5.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크가 존재감 발산에 실패하면서 리버풀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대패했다. 아무리 이번 시즌 흐름이 좋지 않더라도 강등권이었던 노팅엄 포레스트와 안방 맞대결에서 패한 건 치욕스러운 일이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6패)밖에 올리지 못하며 순위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 경기 패배로 이사크는 원치 않는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사크는 리버풀 소속으로 치른 EPL 첫 4경기를 모두 진 유일한 선수다. EPL 출범 이후 이 기록을 세운 리버풀 선수는 없었는데, 이사크가 첫 주인공이 됐다.
지난여름 이사크는 태업 논란 속 막대한 이적료를 받고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이사크를 위해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5억 원)를 사용했다. 이는 EPL 이적료 기록이다.
그러나 이사크의 초반 행보는 실망 그 자체다. 현재 그의 기록은 공식전 9경기 1골 1도움. 리버풀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는데, 이사크가 크게 일조하고 있다. 그가 빠르게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불리는 건 시간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