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 승리에 이바지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22일(한국 시각) 독일 하이덴하임에 있는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이덴하임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가 90분 동안 투지를 보인 가운데, 묀헨글라트바흐는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카스트로프는 4-3-1-2 전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플로리안 노이하우스, 야니크 엥겔하르트와 묀헨글라트바흐 중원을 수호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바탕으로 하이덴하임 공격을 저지했다. 전반 17분에는 도움까지 올릴 뻔했으나,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카스트로프는 90분 동안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기대 도움 0.44, 패스 성공 26회(성공률 81%), 태클 성공 4회(최다), 걷어내기 3회, 소유권 회복 6회, 지상볼 경합 성공 6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카스트로프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그가 지난달 26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위험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후 처음으로 나선 리그 경기였기 때문이다. 카스트로프는 한동안 리그에 나오지 못한 설움을 풀듯이, 유진 폴란스키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카스트로프의 다재다능함이 주전 경쟁에서 큰 이점이 됐다. 시즌 초반 그는 주로 2선에서 뛰었는데,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으로 이동했다. 역할이 바뀌었음에도 카스트로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디서든 제 역할을 해내며 묀헨글라트바흐 핵심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국가대표팀 내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독 혼혈인 카스트로프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독일 대신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을 택했다. 다만 아직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4경기 중 가나전 1경기만 선발로 출전했다. 이마저도 크게 부진하며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카스트로프 본인도 가나전을 마치고 경기력에 크게 아쉬워했다. 그가 소속팀에서 좋은 기세를 유지할 시, 대표팀에서 반전을 이룰 기회가 올 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