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반전 부진 요인을 짚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으로 1년 8개월 만에 돌아와 득점까지 올린 조규성을 칭찬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돌아온 조규성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가) 외부에서 바라보는 평가보다 강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에 우리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에는 잘 이겨냈고,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한동안 3백 경쟁력을 시험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날 4백으로 나섰다. 그 이유로는 “한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동안 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라며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훌륭한 조직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홍명보 감독은 운영법을 더욱 세세하게 풀었다. 홍명보 감독은 “백3, 백4 운영 방법은 여러 가지다. 미드필더가 내려갈 수 있고, 측면 자원들이 내려가는 방식도 있다”라며 “월드컵에서는 수비 숫자가 한 명 더 있어야 한다. 백4가 백5로, 백3가 백4가 될 수 있다. 상황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현규와 조규성을 두고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선 이유에 관해서 묻자, “오현규와 조규성은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돌아와 훈련 하루 하고 나가는 건 어렵다”라며 “오현규는 다음 경기 선발이다.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몸 상태가 좋았기에 (볼리비아전) 기용했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볼리비아의 수비와 속공에 애를 먹었다. 위기 상황을 여러 차례 맞이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약한 상대라도 전반전 득점은 어렵다. 상대도 힘이 있다”라며 “이런 와중에 전반전을 완벽하게 펼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복귀전에서 득점을 신고한 조규성을 칭찬했다. 홍명보 감독은 “피지컬에서는 문제가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한 건 이 선수가 보유한 퀄리티다”라며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경기력이 올라올 거다. 득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