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리거 계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PL 브렌트퍼드 소속인 김지수(21)가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센터백 자원 중 한 명이다.
브렌트퍼드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2027시즌 1군 스쿼드와 함께 선수단 등번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지수의 이름이 있었다.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에 입단할 당시 부여받은 등번호 36번을 그대로 사용한다.
사실 김지수는 미래가 불투명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꾸준히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기 위해 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로 임대를 떠나 준수한 활약을 펼친 후 올여름 브렌트퍼드로 복귀했으나 프리시즌 내내 1군이 아닌 2군에서 훈련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김지수가 1군에서 기회를 전혀 받지 못할 거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지수는 예상과 달리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 브렌트퍼드가 김지수를 어떻게 활용할진 지켜봐야겠지만, 1군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정식으로 등번호를 부여받았다는 건 김지수가 남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이적하지 않는 이상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김지수가 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최초로 EPL에 입성한 이래 이영표와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손흥민, 황희찬 등이 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2025~2026시즌 유일한 EPL 코리안리거였던 황희찬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올여름 EPL에 새로운 한국인 선수가 입성하지 않은 데다, 양민혁과 윤도영마저 각각 베스테를로(벨기에)와 메그데부르크(독일)로 임대를 떠나 EPL 코리안리거 계보가 끊기는 듯했다. 박승수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이나 1군 콜업 가능성이 크진 않았다.
이런 어두운 상황에서 김지수가 1군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이어갈 한 줄기 빛이 됐다. 물론 김지수는 EPL 코리안리거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선 1군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 남으면서 EPL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브렌트퍼드에는 현재 네이선 콜린스, 세프 반 덴 베르흐, 크리스토퍼 아예르 등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풍생고에서 성장한 김지수는 2022년 당시 17세 나이에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데뷔한 후 뛰어난 활약과 가파른 성장 속에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력과 능숙한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최석현과 함께 센터백 조합을 이뤄 4강 신화를 이뤘다.
김지수는 결국 복수의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았고, 2023년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EPL에 진출한 센터백이 됐다. 주로 2군에서 뛰었지만 간혹 1군으로 콜업돼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던 그는 결국 2024년 EPL 데뷔전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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