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ayer BelgiumGetty

한창 전성기 나이인데…벨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UAE 간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제이슨 데나이어(27)가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떠나 중동으로 간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으나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대표하는 샤바브 알 아흘리로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데나이어가 샤바브 알 아흘리로 이적이 임박했다. 그는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에이전트와 함께 월요일 밤부터 UAE에 머무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UAE 프로리그는 이적시장 마감일이 내달 4일까지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앞서 데나이어는 지난달 6월 30일부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재계약 과정에서 주급과 계약 기간 등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며 결국 동행을 마쳤다.

오랜 시간 유럽 무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데다, 기량 역시 여전히 건재한 만큼 데나이어를 향한 러브콜을 빗발쳤다. 특히 레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 울버햄튼 원더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더니 데나이어는 이적에 실패했고, 결국 유럽 다수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히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그는 한창 전성기 나이에 중동행을 택했다.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가기 위해선 경기 출전이 최우선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데나이어의 이적 발표는 며칠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디컬테스트와 계약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두고 있는 단계인데,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데나이어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프로 데뷔해 셀틱(스코틀랜드)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선덜랜드(잉글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지난 2018년 올림피크 리옹으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올림피크 리옹에서 통산 139경기를 뛰면서 8골 2도움을 올렸다.

한편 샤바브 알 아흘리는 UAE 프로리그 우승 7회와 UAE 프레지던트컵 우승 10회, UAE 슈퍼컵 우승 5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 과거 스포르팅과 브라가(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 등을 이끌었던 레오나르두 자르딤(48·포르투갈)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