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miro Manchester United GFXGetty / GOAL

[오피셜] 맨유, '월드 클래스 MF' 카세미루 이적 합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30)를 품는다. 당초 이적설이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불가능에 가까운 영입으로 전망됐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계약에 성공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카세미루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개인 조건 합의와 비자 발급,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기본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945억 원)이며, 추가로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 옵션이 붙는다. 주급은 35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로 맨유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추락을 거듭한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다.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와 타이럴 말라시아(22),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강화했다. 동시에 네마냐 마티치(33·AS로마)와 제시 린가드(29·노팅엄 포레스트), 폴 포그바(29·유벤투스) 등과는 이별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추가 보강을 요청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 전술을 입히기 위해 아약스(네덜란드) 시절 인연을 맺었던 '애제자' 프렌키 더 용(25·바르셀로나)을 데려오길 원했다. 그러나 이적료 합의를 맺고도 선수의 완강한 거절로 무산됐다. 이후 차선책으로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7·라치오) 등을 노려봤지만,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는 사이 맨유는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에 놓였다. 특히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텐 하흐 감독은 다급하게 미드필더 보강을 요청했고, 존 머터우(51·잉글랜드) 단장이 카세미루 영입에 나서더니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이적 작업을 일사천리로 마치며 품게 됐다.

카세미루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다. 넓은 활동 반경을 앞세워 수비라인 보호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는데, 특히 태클과 가로채기 등 기본적인 수비력이 빼어나다. 여기다 패싱력도 일품이며,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조율하고 풀어나가는 데도 능하다.

지난 2010년 상파울루(브라질)에서 프로 데뷔한 카세미루는 3년 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임대 생활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이 기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주축이기도 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