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축구 슈퍼스타 이강인(25)이 3년 만에 라리가 복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AT마드리드 구단은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파리 생제르맹과 이강인 이적에 합의했고 2031년 6월 30일까지 우리 클럽과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또는 양쪽 윙에서 출발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시야와 탁월한 볼 컨트롤, 패스 및 슈팅 능력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강인 영입을 알리는 영상에 ‘날아라 슛돌이’라는 문구를 등장시켜 이강인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현지 매체를 통해 보너스 옵션 포함 4000만 유로(약 700억 원)로 알려졌다. 역대 아시아 선수 이적료 톱2에 해당한다. 1위는 2023년 여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긴 김민재가 세운 5000만 유로(약 860억 원)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3000만 유로(약 51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이미 월드컵 출전 기간 AT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가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후 구단 간 협의가 완료된 끝에 이적이 성사됐다.
AT 마드리드는 줄곧 이강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라리가 마요르카 시절부터 눈여겨 보며 영입을 시도했지만 그간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는 이강인과 PSG의 결별이 굳어지며 다시 한번 영입을 추진했고, 드디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시즌 AT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에 이어 라리가 4위(21승 6무 11패, 승점 69점)에 올랐다.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이강인은 AT마드리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전망이다. 같은 위치에서 뛰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무대로 옮겨 감에 따라 시메오네 감독은 그 역할을 이강인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때에 따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오른쪽 윙어로도 활약할 수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클럽은 AT 마드리드 외에도 많았다. 세리에A 유벤투스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다. AT 마드리드행에 근접할 당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FC도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종 행선지는 AT 마드리드였다.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옮긴 이강인은 3년 간 PSG에서 정기적인 출전을 보장 받지 못했다. 최근 두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1분도 출전하지 못하며 결별을 결심했다. 2001년생으로 2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축구에서의 전성기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세 시즌 간 PSG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124경기에 나서 16골 16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51분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올 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의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조별예선 베스트11을 선정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선발 미드필더로 올렸다. 32강에 합류하지 못한 팀 선수로는 이강인이 유일했다. 그만큼 활약이 뛰어났다는 평가다.
한편, AT마드리드는 8월 초 한국을 방문한다. 쿠팡플레이시리즈에 참가해 9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가 이강인의 AT마드리드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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