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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최용수 감독님이 툭툭 던지신 말씀 덕분"... 강원 에이스 김대원이 밝힌 비결

[골닷컴, 양재] 김형중 기자 = 2022 하나원큐 K리그가 모두 종료되었다. 울산현대는 17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FC는 다이렉트 강등되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시상식 2022'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MVP와 베스트 11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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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 시작 전, 강원FC의 김대원을 만났다. 올 시즌 강원은 하위권으로 예상되었지만 파이널A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김대원은 37경기에 나서 12골 13도움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대원은 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정신없이 시즌이 끝나서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며 웃어 보였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대원은 자신의 활약을 최용수 감독 공으로 돌렸다. 그는 "최용수 감독님 부임하시고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됐다. 감독님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다. 공격수 출신이시다 보니, 공격수 입장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게 경기 치르며 도움이 많이 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강원은 올 시즌 이영표 대표이사와 최용수 감독 체제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구단 행정의 수장과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이 모두 스타 출신이다. 선수단 중에는 에이스 김대원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인기 몰이를 했다. 스타 플레이어는 그동안 강원이 부족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 김대원은 신예 양현준과 더불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김대원은 "선수는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강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김대원이 올 시즌 뛰어난 개인 기록을 얻을 수 있던 비결은 꾸준함에 있었다. 큰 기복 없이 비교적 일관된 경기력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올 시즌 중반까지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도 있었는데, 분위기를 탔고 그 상태를 늦추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이만하면 됐지, 이 정도면 됐을 거야'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자극을 주시고 만족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감독님 조언을 철썩 같이 믿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툭툭 던지시는 말씀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성남FC전이었나, 코너킥을 제가 올리는데 계속 짧게 올렸다. 그런데 감독님이 길게 한번 올리라 하시더라. 그래서 길게 올렸더니 골이 되었다. 그럴 때 정말 많이 신기했다"라며 최용수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올 시즌 강원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전방에서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양현준과 오른쪽 측면에서 존재감을 뽐낸 김진호 등이 인상적이었다. 김대원은 "저도 그 과정을 겪었었고, 그래서 그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원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현준이나 진호 같은 선수들이 많아질 수록 강원이 강한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올라와서 한 자리씩 차지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금 이르지만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선 "올 시즌도 충분히 4위권까지 갈 상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원이라는 팀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목표고, 올 시즌보다 더 좋은 팀으로 평가 받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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