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박진섭 감독이 13경기 무승(5무8패)의 늪에 빠지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티FC는 19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충남아산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전반 35분과 40분 각각 김영남과 김종민에게 내리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9분 최규백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천안시티는 이후 맹공을 퍼붓고도 결정을 짓지 못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1분 데니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13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천안시티는 14위(승점 23)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전반에 너무 빠르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선수들이 흔들렸다. 그래서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술 콘셉트를 바꾸고 선수를 교체하면서 따라가긴 했지만, 늦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다. 저도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조금 막막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자신감과 의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 라이벌전이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하게 돼서 팬들에게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경기를 졌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힘을 내라고 박수를 보내 주셨는데, 선수들이 그걸 보고 더 잘해야 하지 않나 싶다. 빨리 분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 한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분명히 지금 이 상황까지 온 측면에서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책임이든 누구의 책임이든, 분명히 여기까지 온 부분은 잘못됐다”면서도 “중간에 도망가는 것보다는 어쨌든 남은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잘 마무리하고 평가를 받는 게 제 생각엔 맞다고 본다. 항상 응원을 보내 주시는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제가 나가야 분위기가 바뀌나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 결국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어떤 변화라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구단과 상의를 해보겠다. 팀이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답을 찾겠다”며 “A매치 휴식기 땐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지금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특히 수비 쪽을 개선하면서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