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치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잔디 상태가 비상이다. 울산 HD와 FC서울의 K리그 경기가 열렸지만 좋지 않은 잔디 상태로 양 팀 모두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울산과 서울은 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를 치렀다. 울산은 심상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첫 번째 맞대결에서 대패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1위 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로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한 팬들은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곳곳에 파인 흔적이 보였고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했다. 선수들의 패스가 통통 튀기도 했고 양 팀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팬들은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문제는 이곳에서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베네수엘라의 A매치 경기가 열린다는 것이다. 월드컵 참패 후 재도약을 해야 하는 대표팀이지만 기본적인 시설이 안 된 경기장에 팬들을 불러놓고 경기를 해야한다. 당연히 경기력은 100% 나오지 못하고 부상 위험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잔디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뒤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하기 힘들었다. 볼 속도가 느리고 잔디가 많이 패인다. 이런 상태에서는 조치가 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울산 정승현도 "김민재 같은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다가 오면 많이 놀랄 것 같다"라며 문수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그러나 문수경기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며 K리그 몇몇 경기장들의 잔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보식 작업을 하기도 애매하다. 손상된 잔디의 보식 작업을 하고 피치에 안착하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K리그 일정이 계속 이어진다.
결국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안고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이어 나가야 한다. 현재로선 A매치도 완벽한 환경 속에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 뿐만 아니라 모레노 감독도 놀랄 게 분명하다. 논두렁 잔디라는 국제 망신을 당할 것도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