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일본이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다. 4년 전 한국의 독일전 승리가 떠오를 만한 승리였다. 그리고 일본은 경기 후 매너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 33분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츠와 38분 아사노 타쿠마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일본은 경기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뛰어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 카드였던 도안 리츠와 아사노는 보답이라도 하듯 결정적인 두 방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E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1위에 올라섰다. 남은 코스타리카와 스페인전에서 승점 2~3점 정도 챙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일본은 경기 후 관중들의 매너에서도 독일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양 팀 팬들은 경기 내내 함성을 보여주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유니폼 착용은 물론 각 팀을 상징하는 색깔의 응원 도구를 가지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기가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독일 팬들은 실망한 나머지 관중석에 국기와 응원 도구들을 버리고 퇴장했다. 반면, 일본 관중들은 응원에 썼던 파란 비닐봉투를 활용해 가지고 온 물건들과 쓰레기들을 모두 가져가는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에서도 갈린 승패는 경기 후 관중 매너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