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GOAL 알라이얀] 의미심장한 발언 남긴 이강인…“대표팀 더 발전하려면 앞으로 정말 많이 바뀌어야”

[골닷컴, 알라이얀(카타르)] 강동훈 기자 = “대표팀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앞으로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배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대표팀이 발전하기 위해선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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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그는 슈팅 2회와 키 패스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면서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요르단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던 터라 혼자서 상황을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같이 싸워준 동료들부터 경기를 못 뛰어도 항상 함께하면서 응원해 주고 밖에서 서포트해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그리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또 지금도 믿어주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누군가를 탓할 시기가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대표팀과 대한민국이 축구적으로 더 발전을 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잘 생각을 해보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이번에 너무 많은 점을 느꼈고, 많이 발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이강인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말 많은 점이 바뀌어야 한다. 첫 번째로 저부터 바뀌려고 많이 노력하겠다. 더 발전하려고 많이 노력해야 하겠다”며 “지금까지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 보내주시고, 기대하신 모든 팬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과 팬분들이 원하시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이강인은 “한두 개가 아니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고 바뀌어야 한다. 다만 제가 첫 번째로 더 많이 발전하면서 바뀌어야 한다”며 “많은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한 선수를 질타하고 싶으면 저를 질타했으면 좋겠다. 어느 선수를 질타하고, 감독님을 질타하는 부분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요르단의 일방적인 응원 공세와 강한 압박, 빠른 축구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선방쇼로 버텨내는 듯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후반 8분과 21분 각각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에게 내리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패배한 대한민국은 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을 향한 계획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씁쓸하게 여정을 마치게 됐다. 대한민국은 일본, 이란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평가받았지만, 끝내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짐을 싸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실패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15년이다. 아울러 역대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7전 3승 3무 1패가 되면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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