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하지메(57·일본) 감독에게 1년 재계약을 제안할 거로 보인다.
2일 산케이 스포츠, 아사히 신문, 교도 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유임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미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비공식적으로 모리야스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다만 계약기간은 1년이다. 통상적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우 국제 대회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1년 계약은 거의 드문 데다, 당초 모리야스 감독이 재계약을 제안받는다면 4년이 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예상 밖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일본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8년간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고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 아시아 강호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에 한층 가까워지게 성장시킨 모리야스 감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4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12년에 걸친 장기 집권을 할 거로 전망됐다.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당시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는데, 스페인과 독일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F조에 속한 일본은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저력을 보여주면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에 일본이라는 국가를 다시 한번 더 알렸다.
일본축구협회는 그러나 당장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개막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데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우선 모리야스 감독 체제로 계속 이어간 후에 다시 평가하려는 계획이다. 만약 우승에 성공한다면, 계약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일본축구협회는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모리야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자 1년 재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그 후에 결과나 경기 내용 등을 재평가한 후 추가로 재계약을 맺을지 말지를 결정할 거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까지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해 줘야 본인에게 힘이 실려서 팀을 잘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일본축구협회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달 30일 브라질과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1대 2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직후 팬들에게 직접 고개를 숙이면서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지금은 너무 분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감독인 제 역량이 부족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