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Images

"그리즈만에 비해 한참 부족한데…" 이강인 등번호 '7번' 배정에 현지서 비판 제기, 왜?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앙투안 그리즈만(35·올랜도 시티 SC)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틀레티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천 500만 유로(약 582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83억 원)가 더해진 조건이다.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한다. 이강인은 PSG에서 세 시즌을 보냈지만, 어느 한 시즌도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리그 1에서는 중용됐지만, 가장 비중이 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다.

이는 이강인이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동시에 아틀레티코의 오랜 구애 역시 결실을 맺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영입을 원했지만, 당시 PSG와 경쟁에서 패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이강인의 동향을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한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얼마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통산 501경기 212골 101도움을 올린 '레전드'인 만큼, 그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를 새롭게 합류한 선수에게 넘겨준 구단의 결정이 성급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1군 선수는 1~25번 사이의 등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라리가 규정상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강인이 좋은 선수인 것은 알고 있지만, 그리즈만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아틀레티코가 마케팅을 목적으로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아틀레티코의 등번호 7번은 누구도 달 자격이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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