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에디 하우(47·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손흥민(33)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하우 감독은 “앞서 훈련이 지연돼서 기자회견에 늦어진 점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운을 뗀 후 “내일 경기는 EPL 상위권 두 팀의 맞대결이라서 흥미롭다. 프리시즌을 지속할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을 위해 이적 제안한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 현지와 시차도 있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는 데 문제가 있지만 계속 전달받고 있다. 현지에서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이사크는 지금 당장은 우리 선수다. 그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적 제안을 거절당한 리버풀이 영입을 더는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가정은 무한으로 할 수 있다. 현실은 리버풀이 이적 제안을 했고, 우린 그걸 거절했다”고 답한 하우 감독은 “그 이후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외적인 상황은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한동안 뉴캐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적설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하우 감독은 “두 선수를 꾸준히 지켜봤고, 관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두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하우 감독은 “당연히 팀은 최상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 방출 상황과 무관하게 항상 최선의 스쿼드를 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사크를 잔류시키고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계획한 영입 대상을 놓쳤지만 계속해서 스쿼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부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영입이 수월하게 이루어지진 않고 있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만큼 스쿼드 보강은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는 앞서 먼저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일 뉴캐슬전이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우 감독은 “당연히 손흥민은 EPL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그동안 많은 맞대결을 펼쳤는데 속도나 결정력, 골에 대한 욕심 등 모두 프로페셔널하다”고 칭찬하면서 “특히 선수가 오랜 시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운데, 손흥민은 그걸 해냈다. 직접 지도하진 않았지만 맞대결하면서 지켜본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의도 = 강동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