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슈아 킴미히Goal Korea

바이에른을 ‘잔인하게’ 만든 힘, “멈추지 마!”라는 외침

[골닷컴] 정재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14일 저녁(현지 시각) 역사적 경기를 펼쳤다.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르셀로나(바르사)를 상대로 8-2 승리를 거뒀다. 

7-2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 바이에른의 그라운드에서 놀라운 단어가 들렸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계속해!”, “멈추지 마!”라고 목청을 높여 외쳤다. 그리고 1분 후, 필리페 쿠티뉴(28)가 한 골을 더 넣었다. 경기 막판까지 바르사의 숨통을 틀어막았던 그들은 4강 티켓과 함께 빅이어 여정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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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에 자비란 없었다. 그들은 전반 3분부터 득점을 터뜨리더니 전반전에만 4골을 넣었다. 이제껏 UCL 무대에서 바르사를 상대로 전반전에 4골을 넣은 팀은 없었다. 바이에른이 그 첫 번째 팀이 됐다. 

후반전에도 그들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요슈아 킴미히(25),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 필리페 쿠티뉴(28)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바르사를 무너뜨렸다. 후반 30분에 교체로 투입된 쿠티뉴는 정규 시간 종료 1분 전까지 멀티 골을 터뜨리며 바르사에 비수를 꽂았다. 

그들이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경기 후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우리는 90분 이상 집중력을 쏟았다. 그게 우리의 정신력이다. 우리는 7골을 넣고도 8번 째 골을 넣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바이에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쿠티뉴가 팀의 일곱 번째 골을 넣은 직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계속해!”라고 소리쳤다. “멈추지 마!”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열리기 때문에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목소리가 오디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그 외침이 이날 바이에른의 마음가짐을 대변했다. “멈추지 마”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진 직후 쿠티뉴가 팀의 8번째 골을 완성했다. 바이에른은 바르사를 8-2로 잔인하게 침몰시켰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바이에른 단장은 그런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한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 팀은 전반전부터 전력을 다해 뛰었다. 정말 놀라웠다. 계속 슈팅했고, 중원을 계속 압박했다. 공을 빼앗겨도 포기하지 않고 부딪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속 하라는' 외침 덕분에 바이에른은 UCL에서 여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4강에 진출한 그들은 맨체스터 시티와 리옹 중에 만나게 될 상대 팀을 기다린다. 19일 저녁 리스본에서 결승전을 향해 뛸 예정이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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