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안양] 김형중 기자 = 사퇴의사를 번복하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FC안양의 유병훈 감독이 대패 후 선수들에게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지난 라운드 이후 유병훈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히며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아시안게임 차출과 부상자 속출로 인해 정상적인 스쿼드를 꾸릴 수 없었던 강원에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안양은 전반 19분 만에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강원 카림에게 그림같은 프리킥 중거리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상대를 위협할 만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급기야 후반에 김건희와 모재현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세 골 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경기 내용 면에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 준비하고 출전시키고 경기 만드는 데, 제가 부족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선수들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지지가 계속되고 있는데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고, 그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선수들 잘 추스려서 다음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자 재차 질문이 나왔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 탓이라기 보단"이라며 선을 그은 뒤, "전체적인 선수들이 그랬지만, 특히 몇몇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태도, 경기 임하는 자세, 그런 건 저는 분명히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신적인 면을 질타했다.
이날 안양 벤치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유병훈 감독도 경기 중 판정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심판 판정을 말씀 드릴 것 보다는, 제가 얘기하는 건 어떻게 보면 강원이 끊는 상황에서 경고를 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넘어갔다. 그러면서 강원이 (볼이) 빠졌을 때 반칙하는 부분을 (불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심판 입장에선 강원과 안양을 똑같이 봤다고 했지만 제 입장에선 경고라도 줘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항의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