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통산 7번째 GOAL50 1위 등극... 김민재 41위!

소피앙 암라바트는 모로코의 환상적인 월드컵 여정에 모든 시간을 함께 했다.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모로코의 사상 첫 아프리카 국가 월드컵 4강 진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후에는 소속팀이었던 피오렌티나와 함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2022 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해 포르투갈의 최전방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하무스는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엄청난 활약을 했다. 올해 22세의 하무스는 벤피카 소속으로 27골을 터트리며 팀이 프리메라 리가에서 우승하는 것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고, 이 같은 활약으로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반전의 시즌이었다. 아드리앙 라비오는 유벤투스 시절 초반 꽤 많은 비난을 받았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라비오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그는 그런 비난을 모두 잠재웠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유벤투스의 유일한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득점에도 가세했다.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하며 프랑스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엄청난 스토리의 소유자다.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지오반니 디 로렌초는 이탈리아 3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 지금은 세리에A 챔피언 클럽의 캡틴이다. 로렌초는 나폴리 우승의 주역이자, 오른쪽 측면에서 5골 6도움이나 올린 환상적인 리더이다. 나폴리와 맺은 새 계약은 그의 활약을 설명하기 충분하다.

지난 시즌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렌트포드에 대패했을 때, 제이미 캐러거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센터백으로 뛰긴 너무 작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고정 선발 멤버가 되었고 믿을 수 없는 활약으로 팬들의 확고한 최고 선수가 되었다. 아약스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5경기에 나서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했다.

야신 부누만큼 페널티 키커에게 부담을 주는 골키퍼가 있을까? 32세의 부누는 지난 시즌 활약 덕분에 세계적으로 페널티킥을 가장 잘 막는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2개의 승부차기 선방을 해내며 모로코의 역사적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6개월 뒤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그는 선방 능력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이후 부누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힐랄에서 네이마르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전 바르셀로나 유스팀 스타 사비 시몬스가 작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PSV 에인트호번으로 옮기며, 드디어 왜 자신이 어릴 때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선수인지를 입증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모국인 네덜란드에서 태풍을 일으켰다. 19골을 폭발하며 PSV를 에레디비지에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그리 놀랍지 않게 PSG는 시몬스에 대한 바이백 옵션을 행사했고 단돈 600만 유로(약 85억 원)에 재영입한 뒤 RB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세비야로부터 쥘 쿤데를 영입할 당시, 심각한 재정의 균형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훌륭한 가치를 입증했다. 센터백으로 나서든 풀백으로 나서던 지난 시즌 라리가 최고의 수비라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다. 무려 18번의 클린시트 경기에 출전했고 이는 라리가에서 어떤 선수보다 앞선 기록이다. 또한 바르셀로나 수비진 중 가장 많은 볼 점유율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꽤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했다. 나폴리의 디에고 알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벽하게 대체했고, 인터 밀란의 상징 베페 베르고미는 오히려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크게 어렵지 않게 상대 공격을 끊고 나폴리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다. 그 결과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의 이적료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일원이 되었다.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 라인업에는 트리피어가 항상 있었고, 아마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의 대다수 팀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트리피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뉴캐슬 수비의 핵심 자원이었다. 또 풀백임에도 다재다능함으로 에디 하우 감독의 공격 플랜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였다. 특히 넓은 측면으로부터 올라오는 훌륭한 크로스와 세트피스에서 발휘되는 킥 능력으로 총 7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바렐라는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는 선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활약을 보면 유럽 명문 구단들이 그를 왜 탐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9골 9도움을 기록한 바렐라는 인터 밀란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데 도움을 주었다. 동시에 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스타팅 라인업에 올리는지 증명했고, 세리에A 올해의 미드필더에 선정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윌리암 살리바는 2019년 여름 아스널과 계약했지만 아스널 데뷔전은 작년 8월에야 치를 수 있었다. 그는 데뷔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기다린 보람을 느꼈고 환상적인 시즌을 이어갔다. 그의 활약을 생각할 때, 만약 3월부터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다가갔을지도 모른다. 미켈 아르테타의 팀에서 살리바의 중요성은 매우 확실하다. 덕분에 그는 지난 7월 아스널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의심할 여지없이 공격적인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는 언제나 포지션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환상적인 공격 재능은 어떠한 수비적 결함도 보완해준다. 테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고, 세리에A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는데 일조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형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마커스 래시포드는 2022/23 시즌 새로운 레벨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맨유에서 모든 대회 30골을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고, 이중 6골은 EFL컵에서 터트리며 우승에 일조했다.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를 대표해 3골을 넣으며 8강 진출을 도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존 스톤스는 오랜 기간 볼플레잉 센터백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미드필드에서 뛸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그의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수였다. 스톤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큰 공을 세우며 기량을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많은 선수들을 떠나 보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브라질 출신 카세미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를 탈바꿈 시켰고, 올드 트래포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리그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기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세기의 재능’이라고 불린 젊은 선수 마르티넬리는 지난 시즌 그것을 증명해냈다. 2022 월드컵 브라질 스쿼드에도 이름을 올렸던 마르티넬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신고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이는 에이스 부카요 사카보다 1골 더 많은 기록이었고, 덕분에 아스널은 끝까지 우승 경쟁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 1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지만, 3월 아스널은 마르티넬리와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조금은 다혈질의 성격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장으로 적임자였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27골에 관여했고, 14득점을 올리며 팀내 두 번째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월드컵에서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와 진정한 리더가 된 것으로 보인다. 2골 3도움을 올린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과 기여도도 대표팀의 입지 변화에 한몫 했다.

논란이 많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기량에 의심을 품는 사람은 없다.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환골탈태했는데 마르티네즈는 그 중심에 있었다. 앞으로 커리어에 어떠한 일이 생긴다 해도, 그에겐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수문장이라는 영예가 따라다닐 것이다. 마르티네즈는 월드컵 기간 3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2번의 결정적인 세이브를 보여줬다. 또한 랜달 콜로 무아니의 슈팅을 왼발을 쭉 뻗어 막아낸 장면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방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사실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은 언제나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는 펩 과르디올라 축구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또한 필요할 때에는 최후방을 든든히 지켜준다.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막판 몇 차례 세이브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올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는 맥 알리스터의 리버풀 이적이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그는 지난 시즌 두 개의 업적을 세웠다. 올해 24세인 그는 브라이턴 시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재치 넘치는 스쿼드에서 팀내 최다 득점자로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 진출을 이끌었다. 또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패한 후,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미드필드진 변화의 일환으로 2차전부터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켄은 오늘날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논하는 자리에서 종종 빠지는 경우가 있다. 지난 수 년 간 캄 노우에서 보여준 기적 같은 활약을 생각하며 이상한 일이다. 독일 출신 슈테켄은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했다. 라리가에서 18골만 실점했고 28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빅5 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이적’의 성공 스토리 중 하나가 2021년 쓰여졌다. PSG로 옮긴 아치라프 하키미는 지난 12개월 동안 최고의 라이트백의 위치를 확고히 하며 팀의 또 다른 리그1 우승을 도왔다. 또한 모로코 대표팀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최초 아프리카 팀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지난 시즌 최고의 이적인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디나모 바투미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때 그는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 그는 가장 흥미로운 윙어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지난 시즌 14골과 수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크게 도왔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나폴리 팬들은 그를 ‘크바라도나’라고 부르는데 이는 나폴리에서 최고 극찬의 표현이다.

하파엘 레앙은 올해의 어시스트로 선정될 만한 패스로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지루의 결승골을 도왔다. 같은 장소에서 세리에A 선두였던 나폴리에 패하며 눈물을 흘린지 불과 몇 주 뒤의 일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특이하게도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2골이나 폭발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 16골 1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AC밀란과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말도 안 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페드리는 여전히 20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기여하며 2년 연속 라리가 올 시즌 팀에 선정되었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루이스 엔리케 당시 대표팀 감독은 페드리를 ‘해리 포터’라고 부르며 미드필드 지역에서 그의 마법 같은 활약을 칭찬했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이자 같은 브라질 대표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그늘에 여전히 조금 가려진 모습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19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퍼붓고, 5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오사수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멀티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따내는 등 의심할 여지 없는 빅 게임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후벵 디아스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일까? 포르투갈 출신 디아스는 절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포지션을 잃을 것 같지 않다. 그는 2020년 벤피카에서 맨시티로 옮기며 즉시 이적 효과를 선보였지만 지난 시즌이 아마 베스트 시즌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는 맨시티 최초 트레블 달성의 주축이었다.

카림 벤제마는 부상 여파로2021/22 시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43경기에서 31골을 작렬했고, 캄 노우에서 열린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레이 4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폭발하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최고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결국 다시 한 번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최종 라운드 무승부가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의 발끝에서 나온 쾰른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 득점포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20세에 불과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16골, 13골을 폭발하며,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자신을 ‘넥스트 메시’라고 칭한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선 카타르 월드컵은 마르티네즈가 딱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율리안 알바레즈에게 선발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승부차기를 성공했고, 인터 밀란 소속으로 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또한 AC밀란과의 4강 2차전 결승골은 그를 밀란 더비의 레전드로 만들었다.

다수의 의문부호가 붙었던 앙투안 그리즈만의 시즌은 그가 오늘날 가장 뛰어나고 지능적인 축구선수 중 한 명임을 입증하며 종료되었다. 32세의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모든 대회 기준 32골에 관여하며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월드컵에서는 미드필드와 공격 사이를 오가게 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결정 덕분에 눈길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3000만 파운드(약 493억 원)에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이적을 허용한 것은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 외데가르드는 세계 최고의 10번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차고 15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끝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데 이바지했다.

카일 워커는 맨시티 팀 동료인 귄도안이 매 시즌 끝날 때쯤이면 ‘지네딘 지단의 전성기’ 같이 변한다고 말했다. 귄도안은 펩 과르디올라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되었고, 리즈와 에버턴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득점포를 터트렸다. 기세는 맨유와의 FA컵 결승에도 이어져 멀티골을 작렬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가 그를 데려간 것이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오시멘은 2020년 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뒤 7000만 유로(약 996억 원)에 달하는 가격표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애썼지만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이 재치 넘치는 나이지리아 스트라이커는 센세이셔널한 2022/23시즌을 보내며 이적료의 2배가 넘는 몸값을 기록했다. 세리에A 32경기에서 26골을 터트린 그는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나폴리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컵인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엘링 홀란의 맨시티 이적은 지난 여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맨시티가 영입한 2명의 뛰어난 공격수도 중요했다. 율리안 알바레즈가 그 중 하나인데 21골에 관여하며 잉글랜드 데뷔 시즌에 트레블을 차지했다. 카타르에서도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4골을 폭발하며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아스널의 2022/23 시즌은 고통으로 끝났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맨시티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부카요 사카의 폼에 대해선 어떠한 논쟁도 없었다. 그는 아스널의 25골에 관여했고, 월드컵에선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트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0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로드리를 빼는 큰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올해 이스탄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스페인 국가대표 로드리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폭발하고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임을 입증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긴 후 지나치게 높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며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엘클라시코에서의 고전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없이 리그 우승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34경기에서 32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현재 세계 축구에서 베르나드루 실바보다 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을까? 포르투갈 출신 실바는 펩 과르디올라 축구에 완벽한 선수다. 영리하고 부지런한 그는 득점과 찬스 메이킹이 모두 가능하고,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을 주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실바 덕분에 맨시티가 트레블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가히 엄청났다.

작은 거인 모드리치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37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들이 예상할 수 없는 패스를 뿌린다. 또한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말도 안 되는 활동량을 선보이며, 조국 크로아티아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올타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자리를 예약했다.

얼마 전까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지 않은 결정력으로 팬들과 심지어 동료들까지 좌절감에 빠트렸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다. 더 이상은 아니다. 그는 현재 굉장히 효율적으로 자신이 지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무려 42골에 관여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폼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지만 모하메드 살라만은 확실히 아니었다. 모든 대회에서 30골 16도움을 올린 살라보다 빅5 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오직 엘링 홀란과 킬리안 음바페 뿐이었다. 리버풀은 모두를 열광시키는 No.11 파라호가 없었다면 유로파리그 근처에도 못 갔을 것이다.

해리 케인은 프랑스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월드컵에서 탈락하는 큰 고통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32골을 터트리며 부진을 거듭하던 토트넘의 한줄기 빛이었다. 그것이 바로 케인의 존재 이유였고 그는 공격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해냈다. 지난 여름에는 1억 유로(1430억 원) 이상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아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몰락에 이어 받아들이기 하주 힘든 결과였을 것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데 브라위너의 부재를 잘 극복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10골 2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터트린 동점골은 결정적이었다.

지난 시즌 41골을 책임졌던 음바페지만 챔피언스리그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도 도전한 24세의 음바페는 간발의 차이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음바페는 제프 허스트 이후 최초의 월드컵 결승 해트트릭 주인공이 되었고, 8골로 골든 부츠의 영광을 안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마인츠전에서 주드 벨링엄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우승을 차지했을 수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8골과 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20세에 불과하지만 믿기 힘들만큼 성숙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벨링엄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었고, 올 여름에는 1억 300만 유로(약 1467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이미 이적료가 싸게 느껴질 정도로 활약 중이다.

엘링 홀란은 지난 시즌 막판 다소 주춤했지만 누구도 그를 비판할 수 없었다. 시즌 내내 보여준 노르웨이 득점 기계의 퍼포먼스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게 했다. 단 35경기에서 36골을 퍼부은 결과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가장 무시무시한 사실은 그가 아직 23세에 불과하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10년이 넘도록 경쟁자 없이 가장 높은 레벨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맞냐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없는 듯하다. PSG에서의 두 번째 시즌은 전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그보다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그렇지만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골과 3도움을 뽑아내며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조국 아르헨티나에 첫 우승컵을 안겼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맹활약이었다. 이제는 MLS의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