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는 여자들, 축구 아는 K리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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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인생의 골은 무엇입니까? 축구와 연결된 이들의 꿈을 돕기 위한 골닷컴의 캠페인. 그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K리그 챌린지의 부산 아이파크를 만난 부산의 축구하는 여자들 PNU레이디스다.

지난 3월 새로운 모습으로 런칭한 골닷컴 코리아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축구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WHATISYOURGOAL 해시태그와 함께 남겨주면 골닷컴이 꿈을 선정해 현실화 되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캠페인을 알린 골닷컴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수백여개의 각기 다른 소중한 꿈이 달렸다.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지인들의 바람까지 골닷컴에 생생하게 전해졌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연이 없었다. 

골닷컴 코리아의 강정훈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골닷컴 코리아가 축구를 통해서 희망과 꿈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이번 캠페인의 기획 의도에 관해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선택된 꿈은 11개다. 골닷컴은 특별함과 일상을 넘나드는 꿈, 지극히 개인적인 꿈, 여러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팀의 꿈 등 다양한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주목했다. 

골닷컴의 눈길을 사로잡은 첫번째 꿈의 키워드는 ‘축구하는 여자’였다. 부산대학교 여자축구 동아리 PNU 레이디스가 주인공이다. 

“PNU레이디스 한번 취재하러 와 주셨으면!!"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김영조(부산대 스포츠과학부)씨가 남긴 메시지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출발이 됐다. PNU레이디스는 부산 최초의 대학 내 여자축구동아리다. ‘축구하는 여자가 보통이 되는 그 날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를 넘어 부산의 새로운 축구 문화를 만드는 팀이다. 처음엔 대학생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축구에 관심 있는 부산의 여성이라면 나이, 소속, 국적까지 초월해 한 팀이 됐다.

골닷컴은 PNU레이디스의 꿈을 돕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취재에 나섰다. 그리고 특별한 지원군도 함께 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부산 아이파크가 PNU레이디스에게 클럽하우스 방문과 일일 트레이닝 참가 기회까지 마련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PNU레이디스와 부산 아이파크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멋진 패스워크였다. 지난 5월 12일 저녁 부산대를 출발한 PNU레이디스는 골닷컴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부산 아이파크의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조진호 감독과 이재홍 피지컬 코치, 그리고 팀의 간판 선수인 이정협, 박준태, 임상협, 홍진기 선수가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손님들을 환영했다. 

PNU레이디스는 부산 아이파크의 홈 경기를 수시로 찾고 에스코트걸 등의 이벤트에도 참가한 바 있어 선수들이 익숙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서로를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조진호 감독과 선수들은 K리그 챌린지에서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위한 맹훈련을 마친 피로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PNU레이디스를 위한 클럽하우스 소개와 훈련을 주도했다. 

클럽하우스 안내를 맡은 건 주장 박준태 선수였다. 전문 가이드 뺨치는 말솜씨와 친절한 설명으로 팀의 보금자리 곳곳을 소개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조진호 감독과 이재홍 피지컬 코치의 몫이었다. 동아리지만 축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진지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PNU레이디스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코칭스태프가 제공하는 트레이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초 인조잔디 구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훈련은 워밍업 후 천연잔디 구장으로 옮겨져 진행됐다. 조진호 감독은 “이왕 이렇게 모셨으니 천연잔디에서 훈련과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게 더 좋겠죠?”라며 선수들이 사용하는 환경을 그대로 제공했다. PNU레이디스 구성원 전원의 눈이 반짝반짝 빛난 순간이었다. 

원터치, 투터치 패스 훈련과 4대3 게임 등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훈련이 이어졌다. 마음가짐은 프로지만 몸은 다 따라 주지 않았다. 그럴 때면 4명의 선수들이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 선수는 “조금만 일찍 시작했으면 지소연 누나처럼 할 수 있는 분들이 보이네요”며 미소를 지었다. 

PNU-Pusan 2

가장 즐거운 시간은 역시 20여분간 진행된 실전 경기였다. 두팀으로 나눠 자체 청백전이 진행됐다. 조진호 감독은 “수비할 때는 적절한 거리를 놓고 함께 압박하세요. 그러면 좀 더 수월합니다”라며 진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처음엔 그냥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분들인줄 알았는데 수준도 높고 굉장히 열의가 있어서 저도 실제 훈련처럼 얘기했네요”라며 PNU레이디스의 열정에 감탄을 보냈다. 

운동장 한켠에서는 교내 축구대회 중 발목 부상을 입은 부주장 이은영(부산대 생명과학과)씨와 박준태 선수의 개인 면담도 있었다. 선수 생활 동안 부상으로 고생을 하다가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인 비상을 하고 박준태 선수는 “초조해 하지 마세요. 확실히 낫고 돌아와야 지금 축구를 하고 싶은 의지만큼 뛸 수 있어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담은 조언을 했다.

훈련 후에는 포지션 별로 궁금증을 푸는 미팅 시간도 있었다. 공격(이정협, 박준태), 미드필드(임상협), 수비(홍진기) 포지션 별로 평소 어려웠던 점이나 궁금했던 점을 묻는 시간이었다. 주장 고윤지(부산대 수학과)씨는 홍진기 선수에게 “발이 느린 편이라 상대 발 빠른 선수에게 당하는 편인데 요령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홍진기 선수는 “수비 시 정면을 보기보다는 몸을 반을 틀어서 돌아서는 시간을 줄이면 공격수보다 조금 유리해져요”라며 상세한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PNU-Pusan 3

2시간여의 만남이 끝날 때 부산 아이파크는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평소 선수단이 이용하는 구단 버스로 PNU레이디스의 귀가를 돕기로 한 것. 조진호 감독은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저희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여성 분들의 열정을 다시 봤습니다”라며 반가운 만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PNU 레이디스와 유쾌한 만남을 가진 골닷컴 코리아는 캠페인을 통해 선정한 ‘축구를 통해 이루고 싶은 11가지 꿈’ 중 향후 10가지 각기 다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독자들을 찾아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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