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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초반부터 주목받는 GK들의 활약과 수난

[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러시아 월드컵은 러시아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다섯 골을 뽑아내며 5-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8경기가 진행된 현재까지 경기 당 평균 2골 이상의 많은 골이 터졌다.


각 국가의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축구팬들은 어느 경기 상관 할 것 없이 결과와 더불어 과정 하나하나에도 집중했다. 이 과정 하나하나에는 공격수들의 화려한 골이 있었는가 하면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골키퍼들의 활약 또한 있었다.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한 번의 선방으로 영웅이 되는가 하면 단 한 번의 실수로 팀 전체의 분위기를 다운시킬수도 있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이러한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현재까지 좋은 면과 좋지 않은 면 모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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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8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표하는 수훈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는 골키퍼가 2명 포함됐다.


이 2명 중 1명은 이집트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많은 선방을 보여준 이집트의 엘 세냐위 골키퍼다. 그는 상대적으로 강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 직후 우루과이의 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즈와의 1대1 상황에서 슛을 쳐냈으며 후반 37분 에딘손 카바니의 슈팅 또한 엄청난 다이빙으로 막아내며 투지를 보였다.


비록 경기 종료 마지막 몇 분을 남겨놓고 우루과이의 호세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줬지만 그의 선방은 2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집트 대표팀에게 희망을 줬다.


나머지 1명의 MOM 골키퍼는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한스 할도르슨이다. 할도르슨은 16일(현지시간) 열렸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자국인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선물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할도르슨은 "메시가 페널티킥을 찰만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기에 미리 공부를 해놨다. 지난 몇 번간 메시가 페널티 킥을 어떻게 찼는지도 봤었다"면서 메시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준비는 결국 경기 전체의 중요한 포인트를 만든 밑거름이 됐고 이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7번의 유효슛팅 중 단 한골만을 기록하며 반드시 잡아야 했던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만족해야했다.


이외에도 비록 MOM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덴마크의 골키퍼인 캐스퍼 슈마이켈 또한 훌륭한 선방을 보이며 덴마크가 첫 경기인 페루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덴마크 역대 최고의 골키퍼였던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이기도 한 캐스퍼 슈마이켈은 전반 7분 페루의 요시마르 요툰의 슈팅 방어를 시작으로 6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덴마크의 1-0 승리를 도왔다.


이 경기 무실점으로 인해 캐스퍼 슈마이켈은 아버지인 피터 슈마이켈이 보유하고 있던 덴마크 역대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 또한 넘어섰다.


이러한 뛰어난 골키퍼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첫 경기부터 좋지 않은 활약을 보인 골키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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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스페인 대표팀의 데 헤아는 평소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실수를 저질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지난 2017/18 EPL에서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데 헤아지만 한순간의 실수가 허를 찔렀다.


데 헤아는 1-1로 맞선 전반 44분,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왼발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물론, 호날두의 슈팅이 강하긴 했지만 정면으로 향했기에 데 헤아 정도의 골키퍼라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스페인은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했지만 종료를 3분 남기고 호날두에게 뼈아픈 프리킥 실점을 하며 3-3으로 비겼다.


경기 후 스페인 감독인 페르난도 이에로와 동료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데 헤아를 위로하며 감쌌지만 포르투갈을 잡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이기지 못한 데 헤아는 아쉬움이 더 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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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개막전이었던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사우디의 골키퍼인 압둘라 알 마요프는 개최국인 러시아의 7개의 유효 슈팅 중 5골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같은 조 국가였던 우루과이와 이집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볼만한 러시아와의 대결이었지만 무려 5골이나 실점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또한, 이 결과에 화가 난 아딜 에자트 사우디 축구협회장은 경기 후 3명의 선수를 직접 거론하며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이 선수들 중에는 알 마요프 또한 포함됐다.


골키퍼의 활약은 특히 월드컵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진가를 발한다. 골키퍼의 활약과 실수가 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각각의 국가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주목해볼만 하다.

사진 = 세르히오 라모스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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