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리티에(44·중국)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으로는 리샤오펑(46·중국) 감독이 전망됐다.
리티에 감독은 지난해 마르첼로 리피(73·이탈리아) 감독 후임으로 중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여러 외국인 감독이 후보에 올랐으나 중국축구협회(CFA)는 자국 감독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리티에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티에 감독은 부임 후 빠르게 반등시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4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진출했다. 그러나 막상 최종예선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쟁쟁한 팀들을 상대로 전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현재 중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2무 3패(승점 5점)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 일본과 승점 차가 7점이나 벌어졌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호주와는 승점 6점 차다. 사실상 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에 최근 리티에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경질설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특히 리티에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지도력과 선수 기용에 대해 거센 비판을 받은 게 경질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실제로 현지에서는 리티에 감독의 경질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리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의 해임 관련한 소식 계속 전해지고 있다. 리티에 감독의 해고는 예고된 결론이다"면서 "현재 리티에 감독이 경질되면 후임으로는 리샤오펑 감독이 유력하다. 고위급에서도 리샤오평 감독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샤오펑 감독은 지난 2010년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으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칭다오 중넝, 산둥 타이산을 거쳐 우한FC를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