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ddersfield Town v Fulham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WC 우승→29세 나이로 은퇴…‘깜짝 근황’ 영하 19도에 반바지만 입고 산맥 등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전 독일 국가대표인 안드레 쉬를레는 축구화를 벗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을 전하는 축구 팬 페이지 ‘퓨어리 풋볼’은 4일(한국 시각) 쉬를레의 근황을 조명했다. ‘퓨어리 풋볼’이 공개한 사진 속 쉬를레는 엄동설한 날씨임에도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이는 쉬를레가 산맥 등정 도중 찍은 사진이었다.

쉬를레를 ‘빔 호프 호흡법’으로 알려진 방식을 토대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서바이벌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한 거로 알려졌다. 이 마라톤은 참가자 100명이 1시간 동안 6.7km를 끊임없이 돌고 마지막 남은 1인이 우승하는 형식이다. 축구를 그만둔 쉬를레는 극한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퓨어리 풋볼’에 따르면, 쉬를레는 극한 스포츠에 관해서 “마지막 몇 분 동안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 내 안의 깊은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라며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다! 영하 19도, 시속 100km 강풍, 폭설, 폭우 속에서도 제 몸과 마음이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함께 뛰던 동료들이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거나,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사는 와중에 쉬를레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현재 쉬를레는 축구와 관계없는 삶을 보내고 있다. 그는 극한 스포츠 매니아 외에도 에너지 식품 브랜드를 런칭했다. 해당 제품 역시 마라톤, 등산 등 고강도 운동 매니아들을 겨냥한 상품이었다. 

쉬를레는 더 이상 축구계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축구 관련 게시글을 찾아볼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축구 선수 시절 끊임없는 경쟁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면 가족과 함께 원치 않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마인츠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쉬를레는 레버쿠젠, 첼시, 볼프스부르크, 도르트문트, 풀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을 거쳤다. 11년 커리어에서 그가 4년 이상 머문 팀은 도르트문트뿐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중간에 풀럼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임대를 떠난 터라, 사실상 장기 동행을 이룬 구단이 하나도 없었다. 

쉬를레는 빅클럽을 거치면서 큰돈을 번 데다, 다양한 영예까지 차지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4 브라질 당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소속팀에서는 EPL, 독일축구협회(DFB)포칼 우승 등을 이뤘다. 이룰 거 다 이뤘기에 그는 29세 나이로 미련 없이 축구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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