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Tottenham 2024-25Getty

‘UEL 위너’ 전설 손흥민 향해 “전성기 끝났다” 혹평…사실상 사우디 가라는 소리까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구애가 더욱 구체화하면서 선수를 흔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 토트넘 선수인 제이미 오하라(38·잉글랜드)가 손흥민에게 혹평을 날렸다.

오하라는 21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큰 제안이 있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낼 거다. 손흥민은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 어쩌면 템포가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손흥민은 전설이다. 토트넘에 남아서 예전처럼 활약하면 좋겠지만, 다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에게 더 이상 그런 능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났다면서 토트넘이 그를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템포가 느린 리그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주요 무대가 아닌 이적설이 나오는 사우디나 미국행을 겨냥한 거로 보인다. 손흥민은 현재 전 세계 구단으로부터 많은 구애를 받고 있다.

가장 관심이 큰 구단은 사우디 프로 리그에 속한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아다. 세 구단 모두 손흥민에게 거액 연봉을 제시할 준비가 됐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가 18일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연봉 2,650만 파운드(약 491억 원)를 제안하기로 했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간 988만 파운드(약 182억 원)를 받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스타 선수 영입을 바라는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손흥민뿐 아니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미토마 카오루(28·브라이튼), 쿠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

오하라는 손흥민이 템포가 느린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유럽 주요 구단들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 사우디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자금력을 보유한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 영입을 계획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만났던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페네르바흐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페네르바흐체 역시 토트넘보다 높은 연봉을 약속하면서 손흥민을 설득하고 있다.

친정팀 레버쿠젠도 손흥민과 재회를 바라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레버쿠젠은 5월에 구단 내부적으로 손흥민 복귀를 놓고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레버쿠젠은 앞서 언급된 구단과 다르게 자금이 풍족하지 않아 손흥민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영입 기회가 생긴다면, 10년 만에 그를 다시 데려올 수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을 생각이 없다. 그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은 마티스 텔(20) 완전 영입을 비롯해 젊은 윙어들을 데려와 손흥민을 대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도 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오는 7, 8월 홍콩과 한국을 방문하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이미 경기 외적으로 상업 활동을 계획한 터라, 아시아 투어 이후에 이적이 진전될 거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이전에 손흥민을 데려가려는 팀이 나온다면, 이적료를 더 높게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달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라며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맞다. 저는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해 온 선수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미래에 관해 말을 아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