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1월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직후 1차 회의를 가진 뒤 지난 10일 경기도 모처에서 다시 한번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10일 회의에는 현영민 위원장을 포함한 전력강화위원 전원과 U-23 대표팀 이민성 감독 및 코칭스태프 전원이 직접 참석해 U-23 아시안컵에 대한 심층 리뷰와 함께 향후 U-23 대표팀 운영체계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했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과 향후 추가 논의 가능성을 고려해 회의는 별도의 공개 절차 없이 진행됐다.
앞서 KFA는 지난 2024년 6월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처럼 한 명의 U-23 대표팀 감독 체제를 유지하되 U-23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관리를 병행하는 투트랙 운영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민성 감독은 선임 후 U-23 연령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U-23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현장에서 참관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U-23 연령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했으나, 올해 3월부터는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중심으로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을 관리하는 별도 코치진을 구성하여 투트랙 운영이 본격화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U-23 아시안컵이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4년 주기로 변경되는 데다 최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FIFA의 논의에 따라 올림픽 예선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종료 이후 올림픽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기존 계획 대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전강위는 이러한 일정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현 체제에선 모두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민성 감독 역시 회의에서 현재 최고의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올림픽 준비는 별도의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전체 경쟁력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했다.
결국 전강위는 올림픽을 위한 준비 체계를 보다 조기에 별도로 가동하기 위해 아시안게임과 별개의 올림픽을 대비한 감독 선임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KFA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올림픽을 대비한 별도 감독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내다보고 U-23 대표팀 운영 체계를 기존의 투트랙 운영에서 4년 주기의 연속성 있는 운영으로 정비하는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10일 회의에서 U-23 아시안컵 전반에 대한 심층 리뷰가 진행됐다. 전강위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준결승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결과와 별개로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컸으며, 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전반적인 대회 준비 과정과 모든 경기 각각의 준비 내용, 개별 경기에 대한 분석과 데이터를 상세히 설명하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보완 사항과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과정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한 선수풀 구축과 평가 과정이었다는 점을 설명하며, 앞으로 그동안의 점검을 바탕으로 선수풀을 압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강위는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제시한 수정 방향과 향후 계획을 장시간 동안 면밀히 검토했다. 검토를 통해 U-23 아시안컵은 주요 선수 다수의 부상, 차출 불가 등 여러 변수가 있었던 상황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그동안 파악해 온 선수풀을 실제 국제대회에서 확인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의 의미도 있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 당장의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체제로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금메달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