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32·토트넘)과 한솥밥을 먹다가 지난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임대를 떠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9)가 토트넘과 완전히 이별하게 됐다. 마르세유는 지난여름 호이비에르를 임대 영입할 당시 의무 영입 조항 옵션을 추가했고, 해당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호이비에르는 마르세유로 완전히 이적하게 됐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13일(한국시간) ‘누가 잔류하고, 누가 매각될 것인가. 마르세유는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한 마르세유가 올여름 선수단을 어떻게 개편할지 집중 조명했는데, 이 과정에서 호이비에르가 올여름 잔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호이비에르는 이번 여름 마르세유에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세유는 지난여름 호비에르를 임대 영입할 당시 의무 영입 조항을 추가했고, 해당 조항이 발동되면서 호이비에르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의무 영입 조항은 1300만 유로(약 20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이비에르는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마르세유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새롭게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전술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해 설 자리를 잃은 탓이었다. 실제 호이비에르는 공식전 39경기에 나섰지만, 정작 선발 출전한 건 10경기뿐이었다. 교체 투입도 대부분 후반 뒤늦게 들어가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호이비에르는 특히 선발로 출전한 경기마저도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징계나 부상, 국가대표팀 차출 등 여타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어렵사리 잡은 기회였다.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복귀하자 호이비에르는 다시 벤치로 밀려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결국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어 주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후 그는 에이전트를 새롭게 고용한 데다, 토트넘에 이적 의사를 통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했고 지난여름 임대 이적을 통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 밑에서 호이비에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 시즌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31경기에 출전했다.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출전하지 못한 4경기마저도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사실상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마르세유의 중원을 책임졌다. 실제 그는 활약상을 인정받으며 프랑스 리그1 전반기 베스트11에 들었다.
한편, 마르세유는 호이비에르뿐 아니라 올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아드리앵 라비오와헤로니모 룰리, 아민 구이리, 아미르 무리요, 제프리 콘도그비아, 이스마엘 벤나세르 등과도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와 발렌틴 롱기에르, 루이스 엔히키, 닐 모페이, 아민 하리트 등은 매각 혹은 방출될 거로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