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Getty Images

SON 후계자로 떠오른 배준호 “너무 영광…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월드컵에 나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배준호(21·스토크 시티)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25·마치다)의 선제골을 돕는 등 성공적인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그의 당찬 포부였다.

이날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배준호는 A매치 첫 선발인 만큼 긴장할 법도 했지만, 볼을 잡을 때마다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수비가 달라붙어도 개인기를 통해 빠져나온 후 위험지역으로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었다. 배준호는 결국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로도 존재감을 뽐낸 그는 후반 14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배준호는 “이전과 달리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포지션을 짜서 전술 훈련을 할 때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선발로 나간다고 확실히 들은 건 오늘 팀 미팅에서였다”며 “얘기를 들었을 때는 떨림보단 설렘이 먼저였다. 많이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또 개인적으로 잘 준비했기에 설렜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선발로 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또 공격포인트를 올려 공격수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뿌듯한 소감을 전한 후 “저를 포함해 어린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제 역할이고, 오늘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라고 했다.

배준호가 이날 맹활약을 보여주자 손흥민(32·토트넘)의 후계자를 찾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라면서도 그는 “그런 생각보단 일단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다만 “월드컵에 나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하며 젊은 패기를 보여줬다.

배준호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좌준호·우강인’ 라인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 부분에 대해선 “강인이 형을 비롯해 대단한 형들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라며 “강인이 형을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번 2연전을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 해외파 형들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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