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LAFC)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6만여 명의 관중이 손흥민에게 환호하며 마지막 인사를 인상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각)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나타나자, 모든 토트넘 팬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그를 반겼다.
런던 팬들 앞에 선 손흥민은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길 바란다. 이곳에서 보낸 10년은 엄청났다”며 “감사하다. 전 항상 토트넘의 일원이고,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언제나 집 같은 존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구단 레전드인 레들리 킹이 손흥민에게 특별한 트로피를 전달했다 손흥민이 트로피를 받자, 모든 관중이 박수 세례를 펼쳤다. 부상 중인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도 경기장을 방문해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방문을 축하했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과 찐한 포옹을 한 채로 대화까지 나누면서 ‘절친’ 모멘트를 보였다, 나머지 토트넘 선수들 역시 경기에 앞서서 손흥민과 정겨운 인사를 나누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준비한 건 이뿐만 아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방문하는 시기에 맞게 경기장 인근에 대형 벽화를 그렸다. 해당 벽화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형상화했고, 그 옆에는 태극기를 두른 채 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든 그의 모습을 담았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골랐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전, 자신이 고른 벽화를 방문해 친필 사인까지 남겼다. 이 모습을 담기 위해 현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벽화로 남긴 건 그가 구단 대표 레전드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벽화를 그린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킹,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총 3명이다. 킹은 구단 원클럽맨, 케인은 구단 최다 득점자다. 손흥민이 이들과 맞먹는 레전드임을 토트넘에서 인정했다.
한편, 손흥민이 돌아와서일까. 토트넘은 안방에서 치른 슬라비하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를 뒤이어 토트넘 에이스로 거듭난 모하메드 쿠두스와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가 득점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