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19·포츠머스)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맹활약을 펼치자, 토트넘 팬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토트넘 팬들은 다음 시즌부터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동시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후계자로 잘 성장하길 희망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오랫동안 팀의 아이콘이었던 손흥민이 지난여름 떠난 후 그가 없는 상황에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양민혁이 언젠가 성장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란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낙관론이 등장한 건, 최근 양민혁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민혁은 지난 19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민혁은 이날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컨드볼 찬스를 잡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그는 후반 13분 하프라인에서부터 직접 공을 몰고 간 후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존 스위프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도움을 적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74분을 소화하는 동안 볼 터치 39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22회를 시도해 20회 성공했고, 슈팅과 키패스, 드리블 돌파 성공 1회씩 기록했다. 또 지상볼 경합 승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피파울 2회, 태클 2회, 슛 블록 1회, 볼 리커버리 5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1위였다.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뉴스는 “양민혁은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 밑에서 핵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아쉽게도 골을 넣는 영웅적인 활약은 없었지만 스위프트의 골을 도우면서 포츠머스가 승점 1을 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평점 9점과 함께 MOT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올 시즌 초반 적응 등의 이유로 기회를 못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용받더니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양민혁은 지금까지 공식전 6경기(선발 5경기) 동안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동시에 다음 시즌부터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길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결국 나중에 그가 토트넘에서 큰 활약을 펼칠 거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도 양민혁의 발전을 보고 기뻐할 것이며, 다음 시즌에 그를 기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한 토트넘 팬은 “많은 이들이 영입될 당시 평가절하했지만 전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큰 성공을 거둘 거로 확신한다”고 내다봤고, 또 다른 팬은 “양민혁은 현재 임대를 떠난 선수 중 제가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라면서 “잠재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임대 생활하는 동안 올바른 기반을 다지고 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고, 이미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도 인상적이다”면서 “토트넘은 레전드였던 손흥민이 의심할 여지 없이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서 그가 떠난 후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지만 양민혁이 결국 손흥민의 공백을 채울 거란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