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izGetty Images

SON 넘지 못하고 떠났는데…평균 출전시간 고작 ‘7.7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을 넘지 못하면서 줄곧 벤치만 지킨 탓에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를 떠났지만, 임대를 떠나서도 여전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창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20·세비야) 이야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벨리스가 세비야에서 뛰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새로운 임대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벨리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올여름) 세비야에서 돌아올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앞으로 몇 달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 속에 다음 시즌엔 벨리스가 경기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임대 이적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과 동행을 잠시 멈추고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벨리스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비야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전부 후반 중후반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7.7분밖에 되지 않는다.

현지에선 벨리스가 남은 시즌도 교체로 간간이 출전할 뿐, 크게 입지를 바꾸긴 어려울 거로 전망하고 있다. 임대로 중간에 합류한 탓에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데다, 가뜩이나 현재 스페인 라리가 순위표 14위(승점 31)에 머물러 있는 세비야가 강등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위급한 상황인 터라 즉시전력감보다 유망주에 가까운 벨리스를 중용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벨리스는 지난해 8월 로사리오 센트랄을 떠나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를 기록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공격수다. 187cm 장신의 신장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 강한 그는 결정력 역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오프 더 볼 움직임이나, 연계 플레이, 드리블 돌파 능력도 준수하다.

하지만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합류한 벨리스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토트넘 최전방 자리에 공백이 생긴 만큼, 나름대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습을 드러낼 거로 예상했으나 손흥민이 최전방 자리를 차지한 후 줄곧 맹활약을 펼치자 벨리스는 벤치만 지켰다. 실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8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는데, 그마저도 모두 교체였다. 평균 출전 시간은 5.25분이었다.

결국 벨리스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출전 기회를 찾아 이적을 모색했다. 반년 만에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 다시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여러 이적설이 나왔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 계속 도전하길 원한 데다, 토트넘 역시 미래를 내다본 영입으로 매각할 계획이 없던 터라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벨리스는 세비야와 임대를 체결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