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웃진 못했다. 팀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입스위치 타운에 충격패를 당한 탓이다. 특히 토트넘은 2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입스위치의 이번 시즌 첫 승 희생양이 되면서 그야말로 굴욕적인 날이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 2024~2025시즌 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지난 3일 부상에서 돌아온 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팀이 1-2로 패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승점 16(5승1무5패)에 묶이면서 순위표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어김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크로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 후 직접 슈팅까지 때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러나 팀은 부진했다. 공격 기회를 잇달아 살리지 못하더니 도리어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전반 31분과 43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에 앞서 동료들을 한데로 끌어모아 분발을 요구한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후 남은 시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4회를 때려 유효슈팅 2회를 연결하고, 드리블 돌파 성공과 키 패스 각각 2회씩 기록했다. 또 크로스 성공 2회, 지상볼 경합 승리 3회와 피파울 1회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평점 7.6점을 받은 그는 토트넘 내에서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다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매기면서 “경기 초반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등 팀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도 “초반 출발은 좋았지만 후반전에는 다소 퇴색됐다”면서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