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아자르GOAL

SON이 혀 내두를 정도였는데…EPL 지배하던 슈퍼 크랙, 46세 푸욜 앞에서 쩔쩔 [GOAL 상암]

[골닷컴, 상암] 이정빈 기자 = 한때 뛰어난 드리블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에덴 아자르(33·벨기에)가 카를레스 푸욜(46·스페인) 앞에서 쩔쩔맸다. FC 스피어를 맡은 티에리 앙리(47·프랑스) 감독은 아자르의 드리블을 기대했으나,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아이콘 매치)’ 본 경기가 펼쳐졌다. 공격수로 이뤄진 FC 스피어와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맞대결에서 실드 유나이티드가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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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자르는 현역 시절 그대로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했다. 본 경기에 앞서 19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앙리 감독은 “공을 지킨 채 아자르에게 건네는 게 전술이다”라고 말하며 아자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자르는 FC 스피어 선수단에서 가장 어리고, 은퇴를 발표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기에 그 기대가 더욱 컸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자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디디에 드록바(46), 야야 투레(41·이상 코트디부아르), 리오 퍼디난드(45·잉글랜드) 등 여러 스타가 있었음에도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아자르가 가장 큰 환호성을 받았다. 선수들이 교체로 일찍 경기를 마친 가운데, 아자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앙리 감독과 팬들이 기대한 아자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아자르는 키 패스 3회를 기록하긴 했으나, 기대했던 돌파와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벤트 경기임에도 축구화를 벗은 지 10년이 지난 푸욜 앞에서 고전했다. 아자르가 침묵한 FC 스피어는 경기 내내 실드 유나이티드에 밀리더니, 4실점 하고 패했다. 그나마 박지성(43)이 페널티 킥으로 1점을 만회하며 무득점을 피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아자르는 LOSC 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뛰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그는 뛰어난 드리블 돌파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한 슈퍼스타였다. 어떠한 수비 전술도 개인 기량을 내세워 무너트릴 정도로 뛰어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과거 손흥민(32·토트넘)은 대한축구협회(KFA) 팬문선답 콘텐츠를 통해 “첼시 시절 아자르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나왔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감탄한 바 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스웨덴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데얀 쿨루셉스키(24)도 아자르를 우상으로 뽑으면서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보낸 7시즌 동안 352경기 출전해 110골과 85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2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등 개인 커리어 역시 화려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빠르게 추락했고, 지난해 11월 축구 선수 생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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