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초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 히샬리송(28)이 올겨울 토트넘을 떠날 거로 보인다. 그의 전 소속팀인 에버튼이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4일(한국 시각) “에버튼은 히샬리송을 영입할 준비가 됐다. 토트넘은 그를 이번 겨울에 매각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데이비드 모예스(62·스코틀랜드) 에버튼 감독은 잭 그릴리쉬(27)와 일리만 은디아예(25)가 만드는 기회를 마무리할 공격수가 필요하다. 히샬리송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주포로 거듭날 거로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번리전에서 곡예적인 득점을 포함해 멀티골을 작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도움을 하나 추가했다. 다만 이후로는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히샬리송이 별다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자, 그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브라질 세리 A 구단들이 그를 주시하는 가운데, 에버튼도 관심을 내비쳤다. 에버튼은 히샬리송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머문 구단이다.
모예스 감독은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로 히샬리송을 바라고 있다. 에버튼은 주전 공격수인 베투(27)가 극심한 부진으로 고심에 빠졌다. 베투는 리그 8경기에서 1골에 불과하다. 그를 대체할 자원도 마땅하지 않다. 지난여름 영입한 티에르노 베리(23)는 아직 EPL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에버튼은 히샬리송과 재회를 바란다. 관건은 이적료다. 토트넘은 2022년 히샬리송을 영입하면서 6,000만 유로(약 1,003억 원)를 지출했다. 계약 기간이 2년 정도 남았기에 적잖은 금액을 요구할 거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히샬리송 이적료로 최소 4,000만 유로(약 668억 원)를 바라고 있다. 에버튼이 이 금액을 제시할지는 의문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히샬리송은 왕성한 활동량과 유연한 슈팅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뽑힌다. 박스 안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원더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제공권도 겸비하고 있어서 매 시즌 상당한 헤더 득점도 기록했다. 에버튼에서는 이런 장점을 톡톡히 선보였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드러나고 있다. 히샬리송의 부족한 기본기와 판단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따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부상으로 그 기세를 이어 나가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