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uller MLS MoveGetty/GOAL

SON뿐 아니다, 같은 날 또 한 명의 레전드 전격 MLS행…‘프로 데뷔 첫 이적’ 토마스 뮐러, 밴쿠버 입단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달 6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탈락과 동시에 2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토마스 뮐러(35·독일)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과거 이영표(48·은퇴)와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뛰었던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었다.

밴쿠버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에서 밴쿠버까지 전설이 도착했다. 구단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자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뮐러를 영입했다. 계약기간 2025시즌 종료 시점까지이며, 2026시즌 지명 선수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면서 “뮐러는 국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이적증명서(ITC)와 취업 허가서를 발급받으면 로스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뮐러는 지난 6일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했다. 그는 계약을 연장하면서 잔류하길 원했지만 마지막 회담에서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해 지난달 30일 계약이 만료됐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2025 FIFA 클럽 월드컵까지 함께하자고 제안을 건네면서 계약을 1개월만 더 연장했다가 8강에서 탈락하자 자연스레 동행을 마쳤다.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게 사실상 확정된 지난 6월 초부터 그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데, MLS행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전부터 그가 누누이 독일 분데스리가 내 다른 클럽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는 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유럽 내 다른 리그로 갈 수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적설이 없었다.

MLS행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뮐러는 밴쿠버를 비롯해 FC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 FC, FC 댈러스, 로스앤젤레스(LA) FC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서 밴쿠버와 LA FC, 신시내티가 차기 행선지로 좁혀졌는데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올인하면서 밴쿠버와 신시내티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뮐러는 지명 선수 자리를 약속한 밴쿠버를 택했다.

2000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스에서 성장해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뮐러는 무려 25년을 ‘뮌헨맨’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742경기(247골·273도움)를 뛴 그는 분데스리가 1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6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뮐러는 수많은 대기록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다 출전(742경기)과 최다 우승(32회), 최다 어시스트(273도움)에 이름을 올렸고, 또 역대 최다 득점 3위(247골)에도 올라 있다.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496경기), UCL 최다 출전(162경기)과 포칼컵 최다 출전(67경기) 등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레전드다.

한편, 이날 손흥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MLS로 향했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FC에 입단했다. LA FC는 손흥민과 2027년까지 계약했으며,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을 포함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 FC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LA FC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하며, LA FC가 그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데에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너무나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힌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LA FC와 LA, 팬들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치겠다. 어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