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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함께 간다’ 참다못해 잔류 선언, 사우디 거액 거부…“큰돈이지만 내 꿈이 더 크다” 강조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은 히샤를리송(27·토트넘)이 거액 제안을 뿌리쳤다. 히샤를리송은 천문학적인 금액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야 할 꿈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와 더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 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히샤를리송은 8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구단의 제안이 있었지만,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은 제 꿈이 더 크다”라며 “거대한 돈이었지만, 그보다 제 꿈이 더 큰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며 중동 진출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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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도 스타 선수들을 데려오려는 사우디 구단들의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최근 나초 페르난데스(34),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5·이상 알카디시야), 무사 디아비(25·알이티하드) 등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이 추가로 사우디 땅을 밟았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손흥민(32·토트넘), 케빈 데 브라이너(33), 에데르송 모라이스(30·이상 맨체스터 시티)도 제안을 받았으나, 이들은 소속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인 히샤를리송 역시 ‘오일 머니’의 유혹을 받았다. 2년 전 에버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2022-23시즌 리그 27경기 동안 1골(3도움)에 그치며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7경기에서 11골(4도움)을 넣으며 득점력을 되찾았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으로 인해 신뢰를 주지 못했다.

토트넘이 히샤를리송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자, 알힐랄, 알아흘리 등 공격 보강을 바라는 사우디 구단들이 그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사우디 구단의 관심을 파악한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6,000만 파운드(역 1,052억 원)에 넘기기로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매각해 얻은 자금으로 새로운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히샤를리송이 잔류를 결심하면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히샤를리송이 사우디 이적에 마음을 열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선수 본인이 직접 나서 이를 부인했다. 이어 히샤를리송은 SNS 스토리 기능을 활용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득점을 기록한 사진을 올리며 “난 집에 있다”라고 글까지 남겼다.

히샤를리송의 의지와 달리 이적을 막지 않을 토트넘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어줄 선수로 도미닉 솔란키(26·본머스)를 낙점했다. 솔란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를 소화해 19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27골), 콜 파머(22·첼시·22골), 알렉산데르 이사크(24·뉴캐슬·21골)를 뒤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토트넘과 본머스가 협상 중인 상황에서 솔란키가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솔란키 이적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본머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솔란키는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이 매각되지 않더라도 솔란키 영입 과정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9일 “히샤를리송의 미래와 상관없이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본머스에서 뛰는 솔란키에게 관심을 보였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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