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 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음바페는 체불 임금을 받고자, 법원에 나서기로 했다.
프랑스 통신 ‘AFP’는 6일(한국 시각) “음바페는 오는 17일 파리 노동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에게 지급하지 않은 보너스와 급여를 합쳐서 5,500만(약 921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2023-24시즌 당시 파리 생제르맹과 음바페 사이에 잡음이 발생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이를 두고 파리 생제르맹 내부에서 크게 분노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더 화난 건 음바페의 급여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에게 연간 1억 유로(약 1,637억 원)가 넘는 연봉을 제안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이를 거절했다. 돈보다 명예를 택한 그는 1,500만 유로(약 251억 원) 연봉을 제안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자존심을 구긴 파리 생제르맹은 작년 2월 보너스를 포함해 4월에서 6월까지 음바페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수개월 동안 급여과 보너스를 받지 못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이 상황에 관해서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자유계약(FA)이 되는 조건으로 해당 기간 급여와 보너스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서면 합의가 없었다고 짚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는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파리 생제르맹의 임금 체불 행위를 신고했다. 음바페는 관련 기관에 공식 서한을 제출해 자신이 받지 못한 돈을 요구했다.
사태를 파악한 UEFA 측은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리 생제르맹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파리 생제르맹은 오히려 음바페가 구단을 기만했다고 판단해 9,800만 유로(약 1,639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반소를 제기했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셈이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난 지 17개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합의점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법정 공방까지 이어진 가운데, 음바페가 법원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마주한다. 법원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