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erry Henry Amazon Ligue 1Getty Images

PSG에 일침 가한 앙리 "이 팀은 수비 안 하는 MNM이 곧 법?"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티에리 앙리가 모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의 패배를 지켜본 후 답답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앙리는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은 물론 아스널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 득점왕 등을 차지했으며 FC 바르셀로나에서는 꿈에 그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정상까지 경험했다. 당시 그는 화려한 공격 능력과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팀을 위해 헌신적인 수비 가담도 적극적인 선수였다.

최근 앙리는 '스타 군단' PSG의 팀 전력을 점검한 후 실망감을 내비쳤다. PSG는 25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한 2021/22 UEFA 챔피언스 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앙리는 경기 결과를 떠나 PSG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의 수비 가담 빈도가 지나치게 저조하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앙리는 'CBS 스포츠'를 통해 "감독이 선수들에게 따끔한 질책을 할 수나 있을까? 아니면 PSG에서는 선수가 곧 법일까? 최고 권위자인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고,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를 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팀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은 PSG를 떠난 후 유로파 리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헀다"고 말했다.

이어 앙리는 "어쩌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서 자신답지 못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을 수도 있다"며, "나는 현역 시절 공격수였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려는 팀이 일곱 명으로만 수비를 한다면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려면 앞에 선 공격수 세 명도 수비 상황에서는 볼 앞에 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앙리는 "공격수로서 코너 플래그까지 상대 선수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최소 해줘야 할 몫이라는 게 있다. 볼을 가진 상대 선수 앞에 서서 중앙 지역으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도록 길목을 차단하고 그들이 측면으로 돌아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현재 챔피언스 리그에서 파이널 서드 지역 압박 횟수(pressures)가 가장 많은 팀은 RB 잘츠부르크(271회)다. 이어 라이프치히(265회), 첼시(263회), 레알 마드리드(219회), 맨시티(211회)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PSG는 파이널 서드 지역 내 압박이 단 114회로 셰리프(87회), 말뫼(104회)에 이어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출전한 32팀 중 전방 압박 횟수가 끝에서 세 번째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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