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유벤투스전을 앞두고 교통 체증에 답답함을 느껴 차에서 내려 팬들 사이로 경기장을 향해 걸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맨유는 지난달 발렌시아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H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맨체스터 시내의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해 팀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여건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게 맨유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맨유가 지각한 탓에 경기 시작 시간이 5분이나 지연됐다. 이 때문에 UEFA는 맨유 구단에 벌금 1만5000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1953만 원)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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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유로 맨유는 유벤투스전을 앞두고는 늘 팀 숙소로 사용한 살포드의 로우리 호텔이 아닌 랭캐셔의 힐튼 가든 인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로우리 호텔은 올드 트래포드로부터 약 4km 떨어진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통 체증이 심하면 이동 시간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가 새 숙소로 이용한 힐튼 가든 인은 올드 트래포드와 단 0.6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힐튼 가든 인에서 걸어서 단 8분 거리인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는 팀 버스에 올라탄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버스가 전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맨체스터의 교통 체증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결국 자신의 정체를 감춘 후 경기장을 향하는 팬들 사이를 뚫고 경기장까지 걸어갔다. 적어도 선수들보다는 감독이 먼저 경기장에 도착해 사전 준비를 해 두 경기 연속으로 킥오프 시간이 늦춰지는 상황을 방지해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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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BT 스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후드티 모자를 쓰고 팬들 사이로 경기장까지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날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걸어가는 사이에 선수들은 버스 안에 45분간 갇혀 있었다. 유벤투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나는 또 징계를 받고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맨유에는 다행히도 이날 경기는 예정된 시간(한국시각 새벽 4시)에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