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고 다시 LAFC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30) ‘흥부듀오’의 활약을 기대했다.
MLS 사무국은 15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인을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부앙가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 윌프리드 자하(33·샬럿) 등 최종전 결과가 중요한 팀에서 각 1명씩 거론됐다.
MLS 사무국은 LAFC에서 눈여겨 볼 선수로 부앙가를 지목하면서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를 두고 경쟁하는 LAFC인데, 부앙가와 손흥민이 핵심 역할을 할 거로 기대된다”라며 “두 선수는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짚었다.
2025시즌 MLS 정규 리그가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LAFC는 2위 도약을 노린다. 승점 59인 LAFC는 2위 샌디에이고 FC와 승점 1 차이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빠진 사이에 오스틴 FC에 패하면서 지구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다만 최종전에서 콜로라도 래피즈를 잡고, 샌디에이고가 승리하지 못하면 웃으며 정규 리그를 마칠 수 있다.
LAFC는 A매치 기간이 원망스러웠다. 잔여 경기를 A매치 기간에 치르면서 에이스인 손흥민과 부앙가가 동시에 이탈했다. 안방에서 열린 토론토FC와 맞대결은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오스틴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제레미 에보비세(28), 티모시 틸만(26), 앤드류 모란(22) 등 다른 공격 자원이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최종전에서는 이전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한다. 다가올 콜로라도전은 팀의 성적뿐 아니라 부앙가의 득점왕도 달렸다. 부앙가는 메시와 2골 차이로 뒤에 있다. 메시가 A매치 기간 도중 소속팀으로 복귀해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부앙가와 차이를 벌렸다. LAFC 선수들은 부앙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전력을 쏟을 거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조력자는 당연히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LAFC는 이적 후 부앙가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정을 과시하며 LAFC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움직임 속 부앙가가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손흥민 역시 개인 기록이 달려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 9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했다. 멀티골을 기록할 시, MLS 합류 2개월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공격수라면 노려봄 직한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