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이가 역사적인 첫 MLS컵 우승을 달성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컵 결승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인터 마이애미는 2025시즌 MLS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018년 창단 이래로 아직 자국 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마침내 MLS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상대 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서부 컨퍼런스 정상에 올랐으나, 인터 마이애미에 밀려서 창단 첫 MLS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전반 8분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간 인터 마이애미가 에디에르 오캄포의 자책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25분 메시가 시도한 프리킥은 타카오카 요헤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리드를 내준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전반 41분 엠마누엘 사비의 슈팅이 로코 노보 골키퍼에게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5분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알리 아흐메드의 득점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취골을 지키지 못한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26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 데 폴이 밴쿠버 화이트캡스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 메시가 이번에는 타데오 아옌데에게 패스를 넣었고, 아옌데가 이를 쐐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인터 마이애미가 MLS컵 왕좌에 앉았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선수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MLS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MVP는 당연히 메시였다. 메시는 MLS컵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과 9도움을 쌓았다. 경기당 2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창출하며 인터 마이애미를 이끌었다. MLS컵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을뿐더러, MLS컵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신기록까지 세웠다.
메시는 MLS 입성 후에도 자신이 왜 ‘축구의 신’인지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 손흥민(LAFC),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왔어도 MLS 최고의 선수는 메시였다.
한편,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등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메시지만, 이날 승리는 더 값졌다. 오랜 시간 함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가 떠나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메시 덕분에 프로 선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