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0·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최근 6경기 동안 무려 17골을 합작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등극했다. MLS 사무국도 역사를 새롭게 쓴 손흥민과 부앙가를 집중 조명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듀오! 손흥민, 부앙가가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제목과 함께 “LA FC의 새로운 역동적인 듀오가 MLS 역사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세인트루이스 시티전(3대 0 승)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 MLS 역사상 두 선수가 연속으로 넣은 골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실제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어김없이 득점을 책임지면서 승리를 이끈 건 ‘흥부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였다. 선제골은 부앙가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부앙가가 공격 지역에서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후 몰고 가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손흥민이 연속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 드리블로 상대 수비에게 혼란을 준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즐비했지만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달 24일 댈러스 FC전(1대 1 무)을 시작으로 9월 1일 샌디에이고 FC전(1대 2 패),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4대 2 승),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4대 1승),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4대 1승) 그리고 이날까지 LA FC가 6경기 동안 뽑아낸 17골을 책임졌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각각 넣었다.
그리고 이는 내슈빌 SC의 '공격 듀오' 하니 무크타르(10골)와 샘 서리지(5골)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에 치른 10경기에서 작성한 15골 합작 기록을 넘어서 MLS 역사상 신기록이다. 손흥민이 지난달 7일 LA FC로 이적, ‘흥부 듀오’가 탄생한 지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MLS 사무국은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은 ML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토트넘 레전드인 그는 데뷔 후 8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MLS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 속 POTM(Player Of The Match·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벌써 4번째 POTM 선정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멀티골뿐 아니라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인 9점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