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ung Min Son LAFCGetty Images

MLS 사무국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슈퍼스타’ 손흥민 효과 이정도…“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완벽한 여름 이적시장 보낸 LA FC 성적 ‘A+’”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을 영입한 후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그야말로 ‘대박 효과’를 누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평가한 여름 이적시장 성적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A+’ 등급을 받았다. 손흥민의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MLS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몇몇 구단들이 우승 경쟁을 위해 대규모 영입을 단행했다. 선수단 강화를 위한 영리한 영입이 이뤄졌다”면서 구단별 여름 이적시장을 평가한 후 등급을 매겼다. 춘추제로 운영되는 MLS의 여름 이적시장은 앞서 지난달 24일에 문이 열려 이달 21일 문이 닫혔다.

손흥민을 영입한 LA FC는 ‘A+’ 등급을 받았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를 지불,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데려온 효과는 폭발적이다. LA FC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완벽한 여름”이라면서 “손흥민은 이미 골과 도움, 페널티킥(PK) 유도 그리고 유니폼 판매까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LA FC를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LA FC가 원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도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LA FC 입단한 손흥민은 벌써 3경기를 치르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엄청난 마케킹 효과도 가져왔다. 이적 3일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그는 페널티킥(PK)을 얻어내 무승부를 견인했다.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 24일 FC 댈러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각각 도움과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또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이 전 세계 1위에 오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앞서 15일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유니폼은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LA FC 티켓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시트기크에 따르면 오는 31일 샌디에이고 FC전이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유력한 가운데, 프라임석 가격은 1500달러(약 209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좌석이 이전에 다른 홈경기에서 300달러(약 41만 원)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가격이 무려 5배나 오른 셈이다.

이 밖에도 LA FC 유튜브(20만 명)와 X(구 트위터·34만 명), 인스타그램(123만 명)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급증했다. 또 구글 트렌드 분석에선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LA FC에 대한 관심도가 이달 초 최고치인 100을 찍은 데 이어 최근에도 83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이런 손흥민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그동안 MLS에서 뛰었던 최고의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을 메시와 데이비드 베컴, 토마스 뮐러에 이은 4위에 선정했다. 카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다비드 비야 등 과거 MLS에서 뛰었던 슈퍼스타들보다 높은 순위였다.

한편, MLS 사무국은 LA FC 외에 바이에른 뮌헨과 25년 동행을 끝내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토마스 뮐러를 영입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니콜라스 조아키니, 치도지 아와지엠 등 알짜배기를 데려오면서 전력을 보강한 FC 신시내티도 A+ 등급을 줬다.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로드리고 데 파울을 영입하면서 B+ 등급을 받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