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San Diego FCGetty Images Sport

MLS 사무국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흐름 바꾸는 핵심 역할”…‘韓 축구 A매치 최다출전’ 손흥민, 9월 A매치 맹활약 선수 선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9월 A매치 기간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데다,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다출전 1위(136경기)에 오르면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도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9월 A매치에서 맹활약한 선수로 선정했다.

MLS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비롯해 9월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선정, 소개했다. 미국전(2대 0 승)과 멕시코전(2대 2 무)에서 연속골을 넣는 등 2골·1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팀 동료인 데니스 부앙가와 리오넬 메시, 이르빙 로사노 등과 함께 10명에 포함됐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두고 “로스앤젤레스 FC(LA FC)에 새롭게 합류한 ‘슈퍼스타’는 9월 A매치 기간 미국과 멕시코로 이어지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손흥민은 미국을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와 2대 2로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고 활약상을 조명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전에서 전반 18분 ‘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43분엔 페널티 아크서클 부근에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문전 앞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골키퍼 맷 프리즈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뒤로 흐른 볼을 이동경이 뒷발로 밀어 넣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가 10일 지오디스 파크에서 끝난 멕시코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20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 앞에 있던 오현규의 머리 맞고 떨어지자 세컨드볼을 지체하지 않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통산 A매치 53번째 골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차범근, 홍명보와 함께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다출전 기록 타이를 이루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날 골까지 터뜨리면서 자축했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다득점 기록과도 격차를 5골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새로운 기록을 세운 건 큰 영광이자 영예다. 단 한 번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팬들이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기에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난 가운데 손흥민은 다시 LA FC 유니폼을 입는다. LA FC는 오는 14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33라운드를 치른다. 같은 캘리포니아주에 속한 두 팀의 맞대결에는 4만5000명이 넘는 팬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9월 A매치 기간 보여준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가면서 LA FC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 거로 전망하며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앞서 지난달 7일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FC로 이적,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입단식을 가진 손흥민은 “LA FC에 합류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후 “단순히 놀러 오거나 쉬러 온 게 아니라 승리를 위해서, 우승을 위해서 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고, 또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나중에 떠날 때 꼭 LA FC의 레전드로 불리면서 떠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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