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과 절친한 관계이자, ‘우상’으로 불린 마르코 아센시오(28)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팀 내에서 입지를 잃은 그에게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다. 유벤투스는 임대로 아센시오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31일(한국 시각) “아센시오는 유벤투스 영입 명단에 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2·이탈리아) 유벤투스 단장은 수비수와 더불어 공격진 보강을 이루고 싶어 한다”라며 “아센시오가 보유한 다재다능함은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을 기쁘게 한다. 유벤투스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바란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실망스러운 첫 시즌을 보냈던 아센시오가 새 시즌에도 헤매고 있다. 그는 함께 프리시즌을 보낼 정도로 가까운 이강인(23)에게 완전히 밀렸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은 아센시오를 오른쪽 윙어 혹은 제로톱으로 활용했는데, 이강인이 더 나은 활약을 펼치면서 아센시오가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번 시즌 아센시오는 공식전 11경기에서 2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49.8분으로, 주전 자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입지가 애매한 그는 이른 시일 내에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기로 했다. 아센시오가 이적하려는 마음을 보이자, 유벤투스가 달려들었다. 이번 시즌부터 모타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는 결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 A 18경기에서 11무(7승)를 거뒀다. 팀 득점은 30골로 리그 5위에 해당하지만, 한 끗 차이로 승점 3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타 감독은 아센시오를 영입해 공격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건은 1,000만 유로(약 153억 원)에 달하는 아센시오의 연봉으로, 유벤투스는 파리 생제르맹이 일부 보조하기를 바라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아센시오는 파리 생제르맹 이적 전에 마요르카,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다. 유망주 시절 기술적인 움직임과 정교한 왼발 킥 능력이 최대 장점이었던 그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 성장세가 멈췄다. 기동력이 줄어들면서 전과 같은 파괴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래도 종종 왼발 한 방을 보여주며 팀에 이바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 동안 몸담은 아센시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를 비롯해 이곳에서만 총 17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지난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랑스 리그1 우승을 거둔 후 아센시오와 함께 사진 촬영한 이강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를 ‘우상’이라고 지칭하며 존경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인테르와 익명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구단도 아센시오를 주시하고 있다. 아센시오는 최근 친정팀인 마요르카를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베티스, 비야레알 등과 연결됐다.




